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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사자격증] 온라인으로 준비했던 후기

by Im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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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정신의 아픔을

받아드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이죠.


그런 만큼 상담심리사자격증 취득을

희망하기도 합니다.


직접 전문가가 되어

주변인 또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함인데요.


하지만 여러 분야로 갈라지는

상담사 직군으로 인해

도대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이해가 어려우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상담심리사자격증 취득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누구나 딸 수 있는 자격?

인정은커녕 시간과 비용만 날리게 됩니다.


할거면 제대로 해야죠.

바로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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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의 전문상담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ㅁ현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상담심리사가 된건 이제

1년 정도 됐는데요.


이렇게 멘토님께서 후기를 남겨달라며

급작스럽게ㅎㅎ.. 연락 주셔서

부랴부랴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하던 당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도움을 드리고자

최대한 기억을 짜내서 작성을 해보도록 할게요.


먼저 저는 4년제 문창과를 나왔어요.

근데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문예창작과 나와서는 등단하지 않는 이상

해먹을 게 없더라고요ㅋㅋ...


그나마 꿈(?)이자 취업의 현실이었던

방송작가가 되어서 일을 했는데,

방송국에서 작가가 하는 일이 뭐야

라고 물어보실 수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를 작가가 한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PD들이 하는게 아니..읍읍..)


아무튼 여긴 그 어떤 곳보다

3D를 넘어서 그냥 바닥인 곳이었죠.

게다가 프리랜서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근로계약서나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어요.


때문에 급여를 떼먹히는 것은 일과였고

하루아침에 잘린다든지,


갑자기 프로그램이 종방되는 바람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건 물론,

밤새 일해도 수당은커녕 열정페이를

요구하던 곳이죠..


너무 안좋게만 얘기했나요..?

사실인걸 어떡하죠...


그러다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게 되었고.. 결국 퇴사 아닌 퇴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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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사람이 백수가 되면

건강해져요!


제 인생을 통틀어서

그렇게 건강하고 희망찬 아침을

맞이해본건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돈이 떨어지니 다시 우울해지고 ㅜㅜ


내가 그동안 사람이든, 일이든

쌓아둔 게 하나도 없구나,

하면서 모든게 무기력해지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근데, 사실 제 직업 특성상

저처럼 피폐해지는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그걸 보면서 지내왔기 때문인지

보통의 사람들보다 너무 심하게

우울증이 왔고..


그러다가 결국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와 손을 잡고 상담을 받으러

오랜만에 집을 나왔습니다.


상담받은건 개인적인 얘기가 너무 많아서

다 말하지는 못하지만,

끝나고 나오는 길에 거리를 보니

세상이 달라보였다?


물론 바로 효과를 보지는 못했지만

한 차례, 한 차례

선생님을 만나러 가다보니

제 생각이 어느새 보통의 존재로 돌아갔고

더 나아가서 건강한 멘탈이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느낀게

사람이라는 존재가

자신을 무조건적 믿어주고, 신뢰하고,

뭔가 특별한 솔루션을 제시하지 않아도


그저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구나. 였어요.


그리고 저는 한 번 더 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물론 그게 본업으로 돌아가자는건 아니었죠ㅎ..


이직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했고,

고용노동부에 가서 이야기도 해보고,

온라인적성검사도 하면서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어떤걸 하고 싶은지

대략적으로 정해놓은 상태였는데요.

그게 바로 상담심리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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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일을 하면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던 것도 있고,


제가 이렇게 인생의 큰일을 겪고 나니

더 이상 저같이 고통 받는ㅜ 동기들이나

주변인이 없으면 하는 마음도 컸어요.


그래서 일단 취득방법부터 알아보게 됐는데요.

뭐.. 가장 기본적인건 자격증이죠.


근데 상담심리가 먼저인지 심리상담이 먼저인지

엄청 헷갈리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무슨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도 아니고..


일일이 공식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해봤더니

심리상담은 그냥 민간? 그냥 (미리 죄송한데)

돈 주면 딸 수 있는 수준이더라고요.


학력조건도, 응시제한도 없어서 아무나 딸 수 있고,

그만큼 인정받지 못 한다는건 안 봐도 알죠.


반면 상담심리는

한국상담심리학회에서 직접 주관하고

발급하는 자격증이라 기본 석사 이상,


박사가 되어야 겨우 학회에 가입해서

시험을 볼 수 있다고 해요.


그만큼 까다롭고 전문성을 내비치고 있어서

국가자격만큼 공신력과 인지도가 있다는 겁니다.


이거 말고도 전문상담교사나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등 많았는데

저는 아직 확고한 진로가 없었기 때문에

특정한 업무만 할 수 있는 분야는 피하기로 했죠.


때문에 저는 상담심리사자격증을

준비하기로 했고요.


자격절차가 엄청나서 뭐 어떻게 말씀을

드릴수가 없네요..

이건 멘토쌤이 잘 정리해주시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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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저는 비전공자고

대학원까지 갈 여유가 없어서

온라인학점은행제를 활용하기로 했죠.


심리학 학위를 만든 다음에

그 자격으로 협회에 가입,

경력을 쌓은 다음 2급 시험을 본다는 계획입니다.


그래서 멘토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제가 뭐부터 해야 하는지.

일단은 4년제 학위가 있었기 때문에

복수전공 개념으로 타전공을 이용하기로 했죠,


이걸로 심리쪽 수업을 48학점,

16과목만 들으면 학위가 나온다고 하셨어요.


물론 이때 상담학으로 할까 고민을 했지만,

이거야 차차 실무적인 스킬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보다 전문적으로 배워야 하는 쪽으로

준비를 한 거예요.


그 다음으로는 수강신청, 그리고 온라인 수업.

처음부터 끝까지 쌤이 도와주셔서

무리 없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학점은행제가 교육부가 운영하는

대학제도인데 그냥 방통대나 사이버대라고

생각하고 다녔어요.


근데 온갖 장점이란 장점은 다 갖다 붙여서

다른 것보다 쉽고 편하게 진행할 수가 있었죠.


수업이든 뭐든 전부 컴퓨터만 있으면 할 수 있고,

시간표가 정해진 것도 아니라서


제가 편할 때 강의 듣고 과제하고 시험보고

그렇게 했는데요.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아서

충분히 혼자 할 수도 있었는데


의지가 박약하다보니ㅋㅋ..

멘토쌤께 많이 기대면서 학기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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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총 2학기로 진행했어요.

원래 온라인수업만 들으면 3학긴데

독학사라는 시험을 2개 봤거든요.


학은제가 수업 대신에

기술증이나 독학사를 하면

학점이 플러스 돼서

그만큼 기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더 줄이는 것도 가능했는데

나중에 대학원을 갈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수업을 들은 건데요.


이게 교육대학원 같은 경우는

지원 전에 이수해야하는 과목들이 있어서

웬만하면 수업으로 해야 한다고 하셨죠.


자격으로 학점을 대체하는건

아예 인정이 안될뿐더러

독학사도 제 학점으로 쳐주지 않는다고요.


아무튼 그래서 2학기가 걸렸는데

사실 말이야 두 학기지 실상 7개월밖에 안걸렸습니다.


왜냐하면 온라인으로 다 진행한거라

방학이라는 개념도 없었고

저도 빨리 끝내고 싶어서

학기를 연달아서 들어갔거든요.


그렇게 해도 무리 없는 스케줄이기도 했고,

대신에 학비를ㅋㅋ..벌어야 해서

알바를 같이 했죠.


그나마 일반 대학 다니는 것보다는

수강비가 적어서 다행이었어요.

저 대학 다닐 때는 한 학기마다

등록금이... 할말하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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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학은제 수업은 무사히

끝을 낼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학사학위가 두 개나

생기게 돼서 참 기뻤어요.


이제야 꿈으로 향하는 길에

첫 발을 내딛었다는 느낌?

지금까지는 준비운동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딱! 상담심리협회에

준회원으로 가입을 했죠.


그 다음에는 수퍼바이저 아래에서

2년 동안 경력을 쌓았고요.

과정이 엄청.. 엄청..

험난했고.. 이게 맞는 일인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


나를 상담해주신 선생님은

어떤 고난과 역경을 보내셨나..

인생의 주마등이 스쳐지나간...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지속해나가야 한다는게

참 어렵더라고요.


과연 내가 제시한 방향이

이 사람에게 올바른 일인가 걱정도 됐고,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꺼내지는 않았나 조심스러워지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를 또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로 발전한 것 같아요.

저도 성장한거죠.


뭐 이렇게 수련도 받고

해야할거 다 하고,

자격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험은 5과목을 치렀는데요.

학점은행제 할 때부터 배웠던

수업이라서 크게 어려울 것도 없었구요.


커트라인도 낮아서

무리는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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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긴~ 시간을 거쳐

저는 드디어 상담심리사자격증을 취득,

진정한 이직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이제 2급으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경력도 쌓고, 스킬도 늘린다면

언젠가 승급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기존 직업을 버리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신기하지만

사람이 참 사소한 계기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뭔가 희망을? 가질 수 있었죠.


늘 대단해야 하고, 누구보다 잘나야 한다고

버릇처럼 들어왔고, 그러기 위해

그야말로 뼈 빠지게 일해야 했잖아요.


우리는 누구나 건강한 정신과

튼튼한 몸을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있죠.

그런데 사회는 그걸 무시한 채로

너무 어려운 요구만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뭐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리나 하지만

딱 하나. 모든 분들이 본인을 위해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원래 있던 직업을 그만 둔다고,

백수가 된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곳을 향해 간다고 해서

늘 두려워하지 않아도 좋아요.


그저 본인이 원하는, 바라는 일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이루셨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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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관련 분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뿐만 아니라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비단 취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죠.


하지만 혼자 시작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우실 수 있어요.

그래서 학습멘토가 함께하는 거구요.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병원이든 센터든 찾아가죠.


마찬가지로 학업에 대해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충분한 대화 나눠보시길 바랄게요.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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