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학사 vs 학사 차이, 알고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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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준비하면서 전문학사와 학사의 차이부터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는 조현ㅅ입니다 :)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학업은 한동안 머릿속에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다시 배움의 기회를 잡게 됐고, 결국 원하던 학위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학력에 대한 콤플렉스도 꽤 줄어든 것 같아 정말 뿌듯한 요즘이에요.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
사실 저는 정규 대학을 다닌 건 아니에요. 그럼에도 인정받을 수 있는 학력을 갖췄다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느끼고 있죠. 물론 앞으로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 같은 계획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이걸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이런 꿈을 꾸게 된 시작은 바로 학점은행제였어요. 이 제도를 통해 저는 뒤늦게나마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고, 그 결과 드디어 학위 신청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졸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까지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배달일을 시작했어요. 벌이가 나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솔직히 예전만 못하죠.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일하고 있던 중 뒤에서 차가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고, 결국 입원까지 하게 됐어요.
입원 중 문득, ‘이래도 괜찮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날씨 상관없이 바깥을 뛰어다니며 일했지만, 배운 게 없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던 날들도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왕 쉬는 김에, "학력이라도 좀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학점은행제를 알게 됐습니다.
학점은행제? 그게 뭐지?
당장은 대학에 갈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은 방법을 찾다가 학점은행제를 알게 됐어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핸드폰으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덕분에 병원에 있으면서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멘토님과 상담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게 바로 ‘전문학사와 학사의 차이’였는데요. 단순히 ‘전문’이라는 단어 때문에 더 좋은 건 줄 알았지만, 쉽게 말하면 전문학사는 2년제, 학사는 4년제 학위였더라고요.
저는 목표가 명확하진 않았지만 일단 학위를 갖고 싶었기 때문에, 우선 2년제 전문학사를 먼저 취득하고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4년제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공부는 어떻게 했냐면요
처음에는 자격증이나 독학사도 병행할 수 있다고 들었지만, 공부를 오래 쉬었던 저로선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버겁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은 조금 더 걸리더라도, 수업만 듣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전공도 고민했지만, 가장 무난하다는 ‘경영학’으로 결정! 수업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학기마다 7과목씩 총 4학기—약 2년 과정을 들으면 되더라고요.
강의는 매주 업로드되고 2주 안에만 들으면 되는 시스템이라, 배달일하면서도 틈틈이 소화할 수 있었어요. 핸드폰을 두 개 써서 하나는 작업용, 하나는 강의 재생용으로 활용했죠.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한 건 아니지만, 출석만 해도 학점이 생긴다는 점에서 큰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었어요.
과제와 시험, 현실은...
강의만 듣는다고 끝이 아니에요. 과제, 토론, 시험까지 다 포함해서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아야 이수 인정이 되는데, 이게 은근히 쉽진 않더라고요.
저는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오면 바로 뻗는 스타일이라 시험이나 과제를 따로 챙기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시험은 그냥 찍고, 과제는 아예 안 낸 적도 많았죠. 대신 출석과 토론, 강의평가 등으로 점수를 조금씩 채워서 겨우 60점을 넘기는 식으로 버텼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학위 신청!
그렇게 몇 학기를 성실(?)하게 보내고, 드디어 학위 신청까지 하게 됐습니다! 아직 실감이 안 나기도 하고, “진짜 이렇게 쉽게 바뀌는 거야?” 싶기도 한데요. 그래도 결과적으로 학력 하나는 챙긴 셈이니 후회는 없어요.
앞으로도 계속 배움을 이어갈 수 있다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꼭 대학도 가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더 좋은 환경에서, 제가 진짜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을 날이 오길 바라며.
저처럼 학력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분들, 또는 배운 게 없다고 느껴졌던 분들에게 학점은행제는 분명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늦지 않았고, 정말 조금만 용기 내면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더라고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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