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입니다
저희 집은 어려서
꽤 부유했습니다
사업이 기울기 전까지는요
집도 작은 수목원 같이
지어놓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항상 자연
가까이에서
생활을 했죠
못 배운 게 많았지만
장사 하나만 보고 살아서
기우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업도 기우는 때가
있더군요
결국 잘 하던
일을 접었습니다
뭘 해야 할지
감이 전혀 안 와서
몸 쓰는 일부터
시작하게 되었죠
그때부터 다시 그리운
나의 수목원으로
돌아갈 날을 꼽았습니다
그렇게 일용직을 전전하다
나이는 벌써 50에 가까웠고
이게 진짜
내가 살고 싶은 삶인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무의사 응시자격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죠
수목원 같던 곳을
다시 만들지 못할 만큼
노쇠해 버렸지만,
내 몸 하나 그곳에
두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저는
나무의사 응시자격 조건에
맞지 않았어요
우선 산림/조경/
삭물보호 산업기사 중
하나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저는 이 중에
가지고 있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골라보았지요
제가 정한 건 식물보호
산업기사였습니다
하지만 정한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전 또 다시 알아봐야 했어요
관련 전문학사 2년제 이상,
동일 분야 2년 이상의 경력,
학점은행제 41학점이상 취득자
이 기준을 갖춘 사람만이
산업기사 시험을 칠 요건을
가질 수 있었죠
저는 사는데 급급해
학력은 고졸에서
멈춰있다보니
새롭게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건
꽤 심정적으로 부담이 컸습니다
다만 제가 하려는
마음이 있으니,
그 마음이 닳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려 했습니다
우선 대입 조건은
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 나이에 입학을 하는 건
좀 어려워 보였어요
학기마다 내야 하는
금전적 부담도
무시할 수가 없었고요
그럼 경력을 쌓을까?
하니, 써 줄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역시 라이선스를
미리 만들어야 겠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학점은행제 41학점이었어요
그렇게 처음 학은제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까,
일반적인 대학과
동등하게 학력기준을 인정해 주는
교육부 인가의 평생교육제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저에게는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서
멘토 선생님과
많은 질의를 통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하면
산업기사 조건을 맞춰서
나무의사 응시자격을
맟출 수 있는지
상세히 설명을 들었죠
저에게 필요한 점수는
총 41점이었고
학점이수제한에 따라서
두 학기만 소요하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막상 강의 듣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행정처리는 쌤이 도맡아서
해결해 주시고,
처음에서 마무리까지
알아서 관리해 주시니까
편했습니다
저에게 맞게 1:1로
플랜도 짜주셨답니다
그래서 수업을 든는데
이게 온라인 수업이었습니다
온라인이라고 해도
자유롭게 들을 수 없다면
의미가 퇴색될 뿐이잖아요
이건 매주 한 강의가 올라오면
원하는 시간에 들어도 되는 구조였어요
만약에 미루다가
출석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출석유에기간이 2주나 되서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수업은 기본적으로
출석, 시험, 과제가 있었고
평균 60점을 넘겨야 했습니다
다행히 쉬운 수업 위주로
들을 수 있게 안내 받아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학은제가 아무리
온라인 강의라지만
부담이 되진 않을까
일용직 일하고
병행하면서
할 수 있을까
나무의사 응시자격 ,
이건 얼마나 해야할까?
염려한 부분이 없었다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다 지난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인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충분히 병행 가능했어요
개인차는 있겠지만요
그리고 앞서 두 학기 정도
걸린다고 말했는데,
저는 한 학기만에
산기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점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라이선스와 독학사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중에서 저는
라이선스를 통해
기간단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이선스 준비하면서
산기 조건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한 학기,
총 15주만에 끝날 수 있었답니다
만약 독학사를 선택했다면
그걸로도 가능은 했을 거예요
무슨 대학 검정고시?
같은 거라고 하던데
자세한 건 학습멘토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기간단축적인 부분은
플래너하고 얘기해 보고
맞춤 플랜을 받아서
수정해 가며 진행하는 게
유동적이고 좋더라구요
결국에는 라이선스 두개 획득하고
나무의사 응시자격을 만들었습니다
강의 들으면서
일도 병행할 수 있어
애들한테 손 벌리지 않은게
참 다행이었습니다
오히려 이것저것
많이 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이 참에 공부도 실컷 했고요
많은 걸 배웠지만
하고 싶은 건
외길이라서
결국 원하던 대로
지금은 숲 가운데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조금 흔들릴 때도 있었습니다
평생 공부랑은
담 쌓은 내가
괜한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닐까 하는...
하지만 그러면 원하는 바는
다시 한번 중단되고
제가 갈길은 허망하게
흩어질 거 같더라고요
그때마다
학습멘토님이
저에게 힘이 되주시는 말을
항상 해주셨고
덕분에 침울하지 않고
끝까지 힘내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 홀로 이 모든 일을 했다면
아마도 버벅거리고
전반적으로 한 번은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현재의 삶은
매일 아침 등산으로 하루를 깨우고
제 올곧은 친구들을 만납니다
여기저기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하다가
내려오곤 하죠
살아온 세월
태반은 도시의 삶인데,
왜 그렇게 시골에서
사려고 애를 쓰냐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더 오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이 정도의 각오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도 지금,
그렇게 생각하기에
이 글을 보고 있는 거겠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