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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Jan 05. 2023

돈만 있으면 최다 학위취득자로 기네스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난 돈이 없지


평생교육사로 일을 하면서 학점은행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된다.


주 업무가 이쪽이라 그런지 몰라도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른 케이스를 보고 

가장 합리적인 플랜을 짜기도 한다.


그러면서 괜스레 드는 호기심으로 한 두 과목을 수강하다보니

벌써 학위가 세개째..




어린 시절에는 단순히 공부 잘해야 좋은 대학 갈 수 있어! 라는 이야기를 듣다 

조금 커버린 때에는 전공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돈이 최고야를 외치는 집게사장으로 변한 지금이다.


호기심일까 욕심일까 어릴때 하지 못한 공부를 이제 와서 하는가 싶은데

사실 학점은행제라는게 온라인으로도 수강이 가능하기 때문에 

컴퓨터 혹은 휴대폰을 쓸 수 있는 상황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특히 요즘은 수료기준 자체가 단순해지고 있다보니

나처럼 12시간 이상 일을 하는 사람도 충분히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이수하기 편하다


그러다보니 점점 욕심을 내게 되어 수업을 듣고

학위를 수집하고 있는데.. 


결론은 최대한 많은 학위를 따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돈이 있어야 가능한 과정이긴 하다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전공

경영, 아동, 사회복지, 심리, 컴공 


여기에 부가적으로 시간제나 오프라인 일부를 덧붙인다면 가능한

공학계열, 경찰행정, 디자인 등 


결과적으로 내가 일상생활에서 조금의 피로감을 감내한다면 

취득할 수 있는 전공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그럼 난 기네스북에도 오를 수 있어!



지난 2017년 이탈리아에 사는 70세 노인이 16번째 학위에 도전했다는 기사가 있다


이 노인은 진짜 대학을 다니며 학위취득에 있지만,

학점은행제라면? 온라인이라면?


더 젊은 나이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학점은행제가 학위취득에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이유가

4년제 학위가 있는 사람은 무조건 타전공이 된다는 것이다



타전공은 다른 전공의 수업을 단지 48학점만 이수하고

학위를 취득하는 방법인데, 수업으로만 진행을 한다면 3학기가 걸리지만


자격증이나 독학사 등 다른 방법을 함께 병행해서 

기본적으로 2학기로 마무리하고 있다 


한 학기 최대 24학점, 연간 42학점을 넘을 수 없기 때문인데

그렇기에 위의 방법을 통해 기간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는 것


그렇다면,


23-1 / 21학점

23-2 / 21학점

+ 자격증으로 학점인정 6학점 


24-1 / 21학점

24-1 / 21학점

+ 독학사로 학점인정 10학점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한다면 매년 하나의 학위를 취득하는게 

가능하다는 이야기고, 시기를 다르게 한다면 


23-2 / 24학점

24-1 / 24학점


이런 식으로 다른 방법 없이 수업으로만 2학기만에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현실적으로 진행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 계획이지만 

이대로만 간다면 13년 뒤에는 내가 최다 학위자로 기네스북에 오르는게 가능하다는 이야기




물론 기네스북에 오를 생각도 없고 

저렇게 많은 학위를 취득할 생각도 없긴 하다


왜냐하면 처음 학위를 취득할 때와 다르게 지금은 단순히 노후대비를 위해

부수적으로 준비하는 학위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단순히 이수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업을 전혀 듣지 않고 있다는게 함정


처음부터 쭉 틀어만 놓으면 출석으로 인정이 되고

시험은 오픈북인데 과제나 토론을 하지 않아도 이수가 된다


성적은 개판이겠지만 F가 나오지 않을 선에서 이수를 하고 있으니

결과적으로 학위를 취득하는데 내가 들이는 노동은 강의를 트는 신경쓰임과

시험을 보는 어느 주말의 나의 모습 정도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평생교육사로서, 학점은행제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가 민망하지만 정말로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는게 너무 쉽다고 느껴진다


최근 유보통합이다, 보육교사도 학과제를 시행해야 한다 등 

이런 말이 나오는데, 학점은행제 역시 난이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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