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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Edu Nov 21. 2024

간호학과 입학한 간호조무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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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한건

별 이유는 없구요 


그 당시 집안 상황도 그렇고 

저도 전공이 너무 안맞아서 


돈부터 벌자는 마음으로 한게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그런데 경력이 쌓이고 

일을 하다보니 욕심도 생겼고


일단 이 직업으로 나이를 먹을

때까지 할 수는 없겠다 싶었죠


제가 지금 한의원에서 근무하는데

출퇴근이 안정적인건 좋지만 


경력이 쌓인다고 해서 

급여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환자나 보호자들한테 

취급 받는 것도 똑같구요 


이전엔 동네에서 큰 곳에

일을 했었는데 그 차별은 

더 심하게 받았던 것 같아요


어찌되었든 의료인이 아니다보니

할 수 있는 일도 한계고 


무엇보다 가장 큰건 역시 

차별인 것 같습니다 


특히 같은 일을 해도 

처우나 대우받는게 다르니


내가 나이를 먹고 연륜이 쌓여도

똑같은 취급을 받겠구나 


하는게 간호학과 입학을 

결심한 가장 큰 계기였죠 


게다가 주변에서 하루라도

어릴 때 준비하는게 좋다고 


말씀들을 하셔서 저도 

그걸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간호조무사가 

하는 방법인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학력을 만들고 


대졸자전형이라는 걸로 

대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전적대라고 하는 

자퇴한 학교의 학점도 


쓸 수 있다고 하셨지만 

성적이 좋지 못해서 


그냥 고졸학력으로 새롭게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고졸 기준 대졸자전형을 

하기 위해서는 2년제 학력을


만들어야 했는데 80학점을

채워야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기간으로는 4학기가 걸린다던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조금 더 


바짝 노력을 하면 2학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해서 


1년이라도 빨리 들어가야 

졸업도 그만큼 빠를거고 


저도 면허시험 준비하는데 

그나마 어린 나이에 할 수 있으니


기간을 단축시켜 하는 쪽으로

준비를 하기로 했죠 


이게 가능한게 학점은행제가 

자격증이나 시험을 통해 

학점을 채울 수 있고 


그만큼 들어야 하는 수업을 

줄이는게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결과적으로 저는 자격증 2개를

준비하면서 수업도 2학기로,


올해 1월에 시작을 했는데 

이번에 정시로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만들었어요 


돌이켜보면 일을 시작하고나서

이렇게 열심히 한 적이 없는데


1년을 알뜰하게 살았다 싶은

생각도 들구요 ㅎㅎ


시국이 안좋은데 참..

그래도 이런 시기라서 


오히려 공부하는데 더 

도움이 됐다 싶기도 하구요 


어딜 못가니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진행을 어떻게 했냐면

저같은 경우에는 교대가 아닌 


9-6시 근무였기 때문에 

보통 퇴근해서 수업을 듣는데


컴퓨터만 있으면 할 수 있어서

집에 오자마자 강의를 틀어놨죠


매주 1개의 강의가 올라오는데

학기당 7과목씩 하다보니 


7개를 들어야 했고, 2주 안에

재생만 시키면 출석인정이 됐어요


매주 강의가 나오니까 

밀리면 고생이다 싶어서 


나오는 날부터 쭉 해서 

거의 이틀동안 강의를 다 듣고


남은 기간에는 자격증 공부하고,

또 다음주차 강의가 나오면 


그것도 이틀만에 다 듣고 

이런 식으로 진행을 했죠 



수업 듣는건 별다른 품이 

들지 않기 때문에 그냥 


틀어놓고 쭉 재생을 시키며 

잘 돌아가는지 확인정도 했구요


중간에 토론이나 과제 

시험이 있는 날에는 보통 


주말을 끼고 하다보니까 

그때를 이용해서 했어요 


그래도 대학 다닐 때 생각해보면

일단 학교를 안나가서 좋고 


누군가 같이 해야하는 

조별과제도 없었구요 


레포트는 2장 정도 쓰고

시험도 객관식이라서 


큰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고

무엇보다 대졸자전형이 


성적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가 얻을 수 있는 점수는 


챙기면서 하는 쪽으로 했고 

또 제가 열심히 해야하는건 


과제랑 시험정도라서 직장에 

부담도 없었고 잘 했죠 ㅋㅋ


약간 간호조무사라고 무시당한거

생각하면서 나도 열심히 해서 


간호학과 입학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하다보니 


설렁설렁 하지 않게끔 

정신이 차려지더라구요 ㅜ



일단은 수업은 온라인이니

크게 신경쓸게 없었구요 


자격증은 두 개를 준비하는데

하나는 제가 연차를 쓰고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공부는 짧고 굵게 할 수 있었고


또 하나는 제가 문외한 분야라

두 달 정도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한번은 점수가 안나와서 

두 번이나 봐서 겨우 올렸죠 


그래도 한창 난리나기 전에 

자격증은 해치워서 다행이고


첫학기 수업 성적을 보니 

와 태어나서 이런 점수는 또 

처음 받아봐서 뿌듯하더라구요


나도 할 수 있다, 할만하다 

대학 가겠다 싶었죠 


제가 대졸자전형을 한 이유는 

편입은 영어시험을 봐야 하는데


제가 영어도 지금 준비하면 

좀 늦을거라는 생각도 들었고 


자대병원 갈거 아니라면 

굳이 4년제를 갈 필요 없겠다 


라는 판단이 들어서 

성적으로만 가는 전문대를 

1학년으로 들어가자 했어요 


간호학과 입학을 하든 

편입을 하든 졸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비슷했고, 어차피 

전문대라 해도 4년제니까요 



그래서 1월에 시작을 한게 

수업은 지난 10월에 다 끝났고


학점인정신청인가 행정처리를

같이 해주셔서 했었고 


이제 오늘 학위신청을 

하는 날입니다


이제 할거는 다 했으니 

지원하려는 곳들 추리고 


정시이기 때문에 아직 

보름정도 기간이 남았거든요


이번에 경쟁률 보니 

간호학과 입학이 


굉장히 치열하던데 

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그동안 해온 것들이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ㅜ


1월에는 좋은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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