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간혹 그럴 때가 있다.
본인의 기쁜 일은 마음껏 자랑하지만 상대방이 자랑할 타이밍이 생길 때
자랑할 기회를 주지 않는, 대충 듣다가 말을 돌려버리는 태도.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말할 때는 이것저것 물어보며, 위로와 관심을 주지만
축하받을 일이거나, 잘된 일에 대하여 말할 때 아무 반응이 없는 경우.
일이 잘 안 될 때, 슬플 때, 우울할 때, 고민에 대해 털어놓을 때는
깊게 공감하며 진심으로 같이 걱정해 주고 응원해 줬지만,
기쁜 일에는 함께 하지 않고 오히려 모른 척하거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흘려보냈던.
기이하다.
스스로가 현재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때로는 남의 불행을 보고 쾌감을 느낀다는 것.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부정하는 사람조차,
피할 수 없는 하나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