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발기기와 서기

by 맴맴



혼자 앉기를 성공한 상큼이는 갑자기 나를 올라타기 시작했다. 읔읔

상큼이는 새벽에 계속 찡얼댔다. 자꾸 움직이길래 혹시 서고 싶은 건가..? 싶어서 서있게 도와줬더니 울음이 그쳤다. 그 이후로 새벽마다 깨서 나를 올라타려고 했고 이 피로 누적이 어마하게 쌓이기 시작했다.


전에 못 잔 건 뭐- 아무것도 아니었음.

왜 애기가 클수록 힘들지......


상큼이는 네발기기를 잘 안 했다. 남편도 나도 네발기기를 하면서 노출을 시켜줬는데 배치기로만 앞으로 갔고 그냥 지켜보다가 혹시 하는 마음에 스타필드에 가서 아이들 노는 공간으로 상큼이를 데려갔고 거기서 상큼이에게 다른 아이들이 어떻게 걷고 기는지를 관찰하게 했다. 거기에서 상큼이가 제일 어려 보였기에 더 커서 오기로 하고 금방 집으로 왔다.


그런데 효과가 있었는지 갑자기 네발 걷기를 얼추 했다. 남편과 나는 신기해서 지켜봤는데 이제는 네발기기 배치기 다 이용해서 앞으로 갔다.

우리는 좋아했고 기대했다.


다음날, 문제는....

너무 빨라졌다.. 설거지하고 있는데 내 다리에 와 있거나 갑자기 여기 있던 애가 저기로 가서 울고 있거나.

그리고 엄마껌딱지로 내가 안아줄 때까지 울었다.

그리고 새로운 게 생겼는데 바로 소리 지르기..ㅠㅠ

혼자 놀다가 소리를 지르는데 날 찾는 것도 아니다.

검색을 해보니 아이가 재밌어서 한다는데.. 귀청 떨어질 거 같다.




정신이 없다..






오늘 새벽에 또 너는 내 얼굴을 밟고 서려고 하겠지..

너무 빨리 크는 거 아니니...

(그만 커...)




세 살까지 너무 이쁘다던데 지금까지 돌아봤을 때 뒤집기 전이 제일 편했던 거 같다.



자꾸 상큼이가 우는소리가 들린다.

환청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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