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브런치
슬픔을 자아내면 슬픔이 말을 걸고 슬픔이 나를 끌고 간다. 아무런 이유 없이 아니면 속절없이 잠식해 버릴지도 모를 우울의 늪. 그것은 나의 삶의 통증으로 시작되었다. 파이고 파인 상처에 입을 닫고 귀를 닫고 살았던 세상살이들. 그러나 그 많은 고뇌의 모든 것을 거둬내고 그 모든 쓰라림을 흘려보내도록 만든 브런치. 그것은 내가 브런치의 글들을 읽게 되면서 희망도 생기고 행복도 안을 수 있다고 느낀 것이다. 그 어떠한 것도 나를 어둠의 깊은 수렁으로 끌고 갈 수 없다는 것을 일러주며.
그런데 더욱 감사하게도 나는 브런치에 발언권까지 얻었으니. 때문에 그 발언권을 쓰며 과거의 나를 돌아볼 시간과 현재의 나를 교차시켰다. 그러니 삶을 달려가는 것보다 천천히 걸어가는 믿음의 여유를 갖게 되고. 그 여유는 베틀로 삼베를 짜듯 한 올 한 올 글로 엮게 되어, 엮어 어우러진 글은 나와 브런치와의 약속이 되어 과감히 펼쳐진다. 그것은 알록달록 색감이 드러난 성취감으로 나의 용기를 북돋고. 나의 글이 꽉 막힌 의식을 터주며 세상을 마주하는 한 걸음을 떼게 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수를 놓듯이 글을 쓰는 브런치의 작가님들. 나는 그들을 통해 지혜의 눈까지 얻으며.
그 지혜의 눈은 다채로운 세상 사람들과 손을 잡게 하고. 손을 잡으니 인생의 마라톤은 호락호락하지 않아도 완주할 때 보람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알았다.
이 소중한 알찬 공부는 브런치를 통해 얻은 것이며 브런치가 내게 준 선물이다. 그래서 브런치와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좀 꾸물거리더라도 그저 꾸준히 글을 쓰고 보이는 것. 그러다 혹시 그 일이 그 이상이 되어 출판의 기회가 온다면, 그러면 분에 넘치는 평가로 나의 봄날을 찍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아, 생각만 해도 아찔한 기대치'
그러나 지금 이대로도 브런치가 내게 글을 읽고 쓰는 행복을 주고 있으니. 충분히 미래의 브런치는 나의 문장을 지어 줄 목적어가 될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도 나는 브런치에 글의 날갯짓으로 화답하며. 멋지게 또는 신명 나게 브런치라는 집터에 다양한 사고의 집을 지으며. 매번 새로운 재료의 출발점에 서서 브런치와 그 여정을 함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