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로 넘어오다

맥그로드 간즈

by mercioon


맥간.jpg





여행 중 만난 일행들과 다람살라로 가는 길에 잠시 쉬고 있는데,



짐 하나 없이 몹시 피곤한 얼굴을 한 티벳인이 우리들 옆에 앉았다.



일행 중 한 명이 자연스레 그에게 말을 건넸다.



어디서 오는 길이냐고



그는 티벳에서 이곳,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맥그로드 간즈로 걸어왔단다.



그 높고 하얀 산을 넘고 넘어, 그 먼길을 걷고 걸어서 이 곳까지 왔더란다.



그 먼 곳을 왜 걸어서 왔냐고 물으니,



다 닳아빠진 신발을 신은 그의 발을 보며 그가 말했다.




... 여권이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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