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다는 것과 나눠 준다는 것

by 바다청년

지난 월요일이였다.

우리 요가원은 수업을 마치고 다함께 차를 마신다.

선생님께서 매번 갈색 국그릇에 차를 한사발 내어 주신다.

여름인데도 꼭 따뜻한 차를 주신다. 호로록

무차, 황차, 보이차, 큐민차, 보리차, 차이티

이 때, 회원분들이 가져 오신 빵, 떡, 초콜릿 등 주전부리를 함께 먹는다. 정말 맛나다.


최근에 세 친구가 우루루 등록을 했다.

월요일에 이 세 친구들이 주전부리로 떡을 사가지고 왔다.


떡을 먹고, 차를 마시며

선생님: 이런 거 안 사가지고 오셔도 돼요.
세 친구 중 한 친구: 저희가 매번 얻어 먹어서요.
선생님: 나눠 먹는거죠


그래, 선생님 말씀이 맞다.

그 친구들은 그동안 주전부리를 선생님께서 준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우리 선생님은 있으니까 나눠 준다고 생각하셨겠지.


그래, 나도 주전부리를 사서 요가원에 들고 갈 때

맛있는 걸 좋은 분들과 나눠 먹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비싸더라도

난 한 끼 라면으로 때우지 뭐~ 하고 그냥 샀다.


심지어 다른 분들이 사가지고 오는 주전부리를

얻어 먹었으니 갚아야지 하는 고차원적인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나.눠.준.다. 라는 말은 '내가 너에게 받을려고 준다 '라는 뜻이 아니였다.

그 말은 '내가 가진 걸 퍼드려 나와 당신이 함께 가지는 것'이였다.


중요한 것은 '읽어 가지는 것'이 아니라 '퍼트려 나누는 것이니까
_정여울 (문학 평론가)


참 듣고 있어도 듣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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