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함

문상훈, 2023

by 바다청년
문상훈.jpg 문상훈, 2024

읽게 된 동기

알라딘에서 주말에 이책저책 눌러서 쇼핑하고 있었는데 댓글에 글의 양에 비해 책이 비싸다는 평이 많아서 정말 그런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 나는 문상훈을 본 건 유퀴즈에 나온게 전부이긴 하나 그 때 본 그의 모습은 그럴 사람 같지 않았음.


내용 요약

산문집이라 나는 흩어진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 놓았다는 인상을 받음


기억에 남는 부분

문장 1 청춘은 " 어릴 때는 아직 간지러워서 못 쓰고, 그 또래가 되면 괜히 싱거워서 안 쓰고, 시간이 지나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못 쓰는 단어"

- 그런가? 나에게 청춘은 뭐였지? 청춘이란 어릴 때나 그 또래가 돼나 한심하게 지가 청춘인 줄 모르고, 시간이 지나면 지나쳐버린 줄 알아서 못 쓰는 단어라고 문상훈 작가의 청춘을 읽고 생각했다.

문장 2 상대의 표현이 서툰 것을 보고 마음이 작다고 여기지 않는 사려가 있으면 좋겠다

- 나는 표현이 서툴면 마음이 작다고 여겨 그 사람과 거리를 두는 편이라 뜨금했다. 앞으로는 잠깐이라도 더 기다려봐야겠다.

문장 3 나는 다시 그곳에 남겨져서 요란하게 떠나간 이들의 어수선한 빈자리를 조용히 정리하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 중략. 것까지가 어제의 완성임을 이제는 알기로 한다.

- 사람에게 자주 실망하는 요즘(물론 내가 기대라는 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에게 요란하게 따져 묻고 싶지만, 내가 느낀 실망을 조용히 정리해야겠다.


한줄평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기형도)라고 시작해서 지금은 나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할 오해를 누군가에게 시적으로 해명하는 글


부기

책이 생각보다 얇은 게 맞다. 책의 글이 많지 않은 것도 맞다. 읽고 돈 아깝다고 생각한 독자들은 아마 그의 책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 모양이다. 시를 좋아하는 그는 산문집인데 시처럼 써놓았더라. 그게 그들과 소통하는데 실패한 이유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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