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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riel May 15. 2022

기획자로 성장하기: 강의수강

기획자를 위한 온라인 강의를 통해 느낀 것

기획에 대한 독학을 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건 잘 만들어진 사이트를 분석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이런 저런 강의를 듣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업무와 관련된 여러 강의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업무를 전환할때 나와 맞을지, 어떤 것들을 해야하는지 쉽게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내 사업에 대한 기획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부터 기획 요청을 받게되니 내가 해왔던 방식 말고, 기획이라는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고 또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가장 처음으로 들었던 기획과 관련된 강의는 패스트캠퍼스에서 앱/웹 서비스 기획에 대한 강의였다. 패스트 캠퍼스가 꽤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기도 했고 가격이 합당하다고 느껴져서이기도 했다. 


같은 일을하는 좋은 동료, 선배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보고 배울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돈이었다. 강의는 사실 매우 심플했다. 

패스트 캠퍼스에서 들은 강의목록


1. 서비스 기획 


강의의 목차는 '프로젝트 기획', '서비스 기획', 'UX/비즈니스 기획'이었고 들어보니 매우 쉬운 개론같은 느낌의 강의여서 빠르게 1.7배속으로 두고 '아, 다른 사람들은 이런방식으로 일하는구나'를 알아보는 형태로 강의를 속청하는 방식으로 들었다. 


다시 한 번 어떤 내용의 강의였지? 둘러보기 위해 들어가보니 현재의 회사에서 기획하면서 하고 있는 프로세스가 강의 내용에 있었고, 모든 회사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프로젝트 기획과정이 설명되어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강의 난의도는 기초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형태라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궁금할법한 디테일은 떨어진다. 아무래도 일하는 방식을 하나로 규정할 수 없어서 그런 부분을 강의에 녹이기 어려워서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도 기획 프로젝트를 한 번도 수행해 본 적 없는 사람이 이런 형태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취준생이나 업무전환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들어볼법 한 내용이었다.


2. UI/UX


기획의 큰 흐름을 알고나면 좀 더 디테일 한 것들에 대해 궁금해진다. 그때 UI/UX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나는 기획을 하면서 와이어 프레임을 잡고 스토리보드를 그리고 정책을 작성하는 것까지 모두 혼자서 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미적인 것을 추구하지 않는 Front가 아닌 B2B 영역 또는 Admin 영역을 주로 기획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기획한 스토리보드대로 개발이 되었는데 점차 미적인 영역까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다음으로 배우고자 했던 부분이 디자인에 대한 영역이었다. 하지만 배움의 이유는 최소한 알고싶다는 이유에서였지 디자인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지금도 나는 미적인 영역과는 가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가, 이미 학창시절에 디자인 툴을 배우기 위해 컴퓨터 학원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내가 미적인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디자인과 사용성 부분은 명확하게 다르기 때문에 예쁘게는 할 수 없지만 편하게는 기획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강의가 도움이 되었던건 당시 XD 툴을 사용해 본 적 없었는데 강의를 통해 XD에 입문했고, 한 동안 XD를 가지고 기획을 했었다. XD뿐만 아니라 유사한 피그마 같은 툴들의 기본적인 사용방법도 강의하고 있어 한 번쯤 들어볼만 했다. 


'편리한 사용' 측면에서는 사실 강의보다는 다른 레퍼런스를 분석하는 것들이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앱/웹 서비스를 분석하면 사람들이 어떤것들에 익숙해져 있는지를 알 수 있고, 익숙한게 가장 좋은 기획 방향이 되곤한다. 



3. 개발


최근 듣고 있는 강의는 웹 개발과 관련된 강의이다. 패스트캠퍼스를 통해서도 개발 기초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스파르타코딩클럽의 강의는 좀 더 쉽고 실무와 가깝게 강의하고 있어 비개발자들도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강의라는 생각이든다. 


실제 코딩을 연습하기도하는데 CSS를 하면서 내가 기능 요청 드렸던 부분들에 대해 죄송스러움을 느낄때가 있었다..ㅎㅎ 숙제를 하면서 내가 원하는대로 잘 안나오는 바람에 한 시간을 진땀빼기도 했는데 기획자로써 개발이 이런식으로 이뤄지는구나, 구조는 이런식으로 쌓아가는구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최근에 듣고 있는 강의


기획 선배들이 개발쪽은 공부하는게 그닥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들을 하곤 하는데 그 이유가 개발을 신경쓰다보면 사용자를 위한 기능보다는 개발을 위한 기능 구현을 하게 된다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개발도 알고 사용자도 알면서 중간을 잘 조율하는게 결국 좋은 기획자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 부족한게 많고 앞으로도 더 배워야 할 게 많지만 여러 강의를 통해서 많은 공부를 하다보면 좀 더 좋은 기획자, 좀 더 함께 일하고 싶은 기획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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