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네가 무심히 던진 말 한마디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내 가슴, 심장 위에 박혔다.
그 말은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내고,
피 대신 침묵이 흐르게 했다.
말 한마디에
햇살이 꽃잎처럼 피어나기도 하고,
말 한마디에
세상이 빛을 잃고,
손에 쥐려 하면
바스러지는 낙엽이 되기도 한다.
눈빛조차 없이 던져진 그 소리 하나,
겨울 끝자락
얼어붙은 물 위를 걷는 듯
위태롭게 나를 흔들었다.
말이 칼이란 걸,
말이 빛이란 걸,
말이 생명이란 걸—
너도 알았으면 좋겠다.
너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끝이 될 수도,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