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

by merry

말 한마디

네가 무심히 던진 말 한마디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내 가슴, 심장 위에 박혔다.


그 말은

보이지 않는 상처를 내고,

피 대신 침묵이 흐르게 했다.


말 한마디에

햇살이 꽃잎처럼 피어나기도 하고,

말 한마디에

세상이 빛을 잃고,

손에 쥐려 하면

바스러지는 낙엽이 되기도 한다.


눈빛조차 없이 던져진 그 소리 하나,

겨울 끝자락

얼어붙은 물 위를 걷는 듯

위태롭게 나를 흔들었다.


말이 칼이란 걸,

말이 빛이란 걸,

말이 생명이란 걸—

너도 알았으면 좋겠다.


너의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끝이 될 수도,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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