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집에 읽은 책들이 너무나 많아서 알라딘에 중고책을 팔려고 갔다. 나는 그곳에 내 책을 발견했다. 책 갈피를 펼쳐 보니 내가 그 친구에게 사인해 준 바로 그 책이었다. 책을 펼쳐 보는데 읽은 흔적이 없이 책이 너무 깨끗하다.
그 친구는 받기만 하고 읽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이 그 친구에게 투자에 도움이 될 법한데 그 친구는 애써 외면했던 것이다.
2016년~17년도에 경기도권에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매입을 하였다. 사람들은 왜 경기도에 아파트를 사냐고 대놓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서울을 사야지. 서울이 급등하는 것 안 보여? 그리고 경기도는 입주물량이 넘쳐나는데 위험한 것 아니야? 아무도 나의 투자에 대해 호응해 주지 않았다. 심지어 같이 투자 공부를 했던 친구들도 어떻게든지 서울을 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 수도권 사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오히려 수도권은 전문가들도 매입을 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칭찬
블로그를 쓴 지도 2년 반이 다 되어 간다. 매일 주중 아침에 글을 쓴다. 처음에는 무시하던 식구들도, 친구들도 조금씩 늘어나는 구독자 수와 나의 투자 내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내 글을 보면서 때론 힘을 얻고 동기부여를 갖게 된다. 감사하다는 댓글이 달린다. 투자가 힘들 때 격려가 되고 투자 노하우 팁을 배울 수 있어 고맙다고 한다. 아내도 처음에는 그렇게 블로그 쓰면 안 돼 하며 코치를 하면서 부정적이었지만 이제는 나의 꾸준함에 칭찬을 보낸다.
부동산 투자를 했던 아파트들이 투자금 대비 몇 십 배씩 올랐다.
그렇게 짠돌이 투자해서 언제 쓸래? 늙어 죽을 때 쓸래 했던 투정은 이제는 온데간데없다.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변할 수가 있지?
옛날에는 외식하는 것도 잔소리를 했는데 오히려 이제는 내가 외식하자고 먼저 이야기를 한다.
커피 먹으로 나가자고 먼저 이야기를 한다.
내가 투자한 결실에 삶이 여유로워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더 이상 불만은 나에 대한 칭찬으로 바뀌어 버렸다.
아는 것을 자랑하기
회사에 가면 동료들은 나에게 인생 상담을 많이 요청한다. 어떻게 하면 노후 재테크를 잘 할 수 있을지를.
그리고 회사 동료들은 어떤 임원보다 나를 부러워한다. 임원은 시간이 정해지 있지만 나의 자산은 평생 가져갈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더 불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친한 친구들은 나를 다른 친구들에게 자랑한다.
직장 다니면서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된 것에 대해, 책도 쓴 것에 대해, 매일 새벽에 일어나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그렇게 무모해 보이고 형편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초기의 비웃음과 무시를 이겨내고 앞으로 묵묵히 나아간다면 분명히 그 일은 당신을 칭찬하게 만들 것이며 더 나아가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던 지인들이 당신을 자랑할 일이 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