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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쉬 Jun 03. 2024

직장인이여, 돈이 없어도 집부터 사라.

주택은 돈을 벌어서 사는 게 아니라 사놓고 돈을 버는 것이다.



갓 졸업하고 회사를 들어가는 친구들에게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회사 들어가면 무조건 집부터 사라.

그러면 다들 돌아오는  답변은 돈이 없어서 못 산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런 큰돈이 저에게 어디 있어요?


럼 나는 대출을 일으켜 사라고 하면

저는 대출 때문에 내 삶이 묶이는 것이 너무 싫어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글쎄 자유롭게 사는 것이 어떤 건데?

음 대출을 하면 은행에 매달 이자를 내야 하고 이자를 내다보면 내가 쓸 돈이 없어지고 그러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어지게 되니 결국 나는 은행에 구속되는 것이니 이는 결국 내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아닌가요?

전 차도 사고 싶고, 해외여행 가서 좋은 호텔에 머물고 싶고, 주말이면 근사한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싶은데 이런 삶을 살 수 없잖아요.


무엇보다 대출은 빚이고 왠지 안 좋은 느낌이 들어요.

그냥 열심히 저축해서 돈 모으면 그때 사고 싶어요.

이와 같은 답변은 너무나 사회생활 초년생들에게 당연하다.

놀고 싶고 즐기고 싶고 그리고 더군다나 직장 생활이라는 것을 하기에 빚을 내면서까지 집을 사라고 하는 것은 초년생에게 너무 무리 일 수 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서서히 깨닫게 된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모으는 저축보다 집값이 훨씬 가파르게 오른다는 것을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한 후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원리를 직장 생활을 오래 하고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럼 지금 당장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라고 하면 과거의 기억은 깡그리 잊은 채 당장 힘들게 살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 직장인의 쳇바퀴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은 서두에 언급했듯이 집은 돈을 벌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을 사 놓고 나서 버는 것의 사례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인이 있었다. 이 지인은 회사 생활한지 4년이 다 되어 갔다. 월급이 들어오면서 한참 쓸 나이였다.

그런데 하루는 나에게 찾아왔다. 4년을 회사 생활을 열심히 했지만 생각보다 돈이 많이 안 모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부동산 투자 공부를 권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그의 답변은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목돈이 필요한데 아직 본인에게는 그럴만한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 그럼 4년 열심히 모았는데 얼마나 모았어? 2천5백만 원 정도 모았어요.

그래도 월급에 비하면 많이 모았네.

나는 그를 칭찬했다.

그는 쑥스러워하면서 생각보다 월급으로 저축해서 큰돈을 번다는 것의 한계가 있다는 것에 불만을 토로한다.

그렇지. 월급으로 목돈을 모은다는 것이 쉽지 않지.

그래서 그런데 이 돈으로 부동산을 살 수 있을까요?

나는 과거에 이 돈으로 구축 아파트를 많이 사봤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답변을 해주었다.

하지만 최근에 집값이 오르면서 이돈으로 집을 사기에는 힘들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친구는 내심 실망을 하고 돌아섰다.


그리고 몇 달 시간이 흘렀다.

나는 퇴근 후 모델하우스나 부동산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우연히 모델하우스에 들렀는데 미분양 아파트가 있었다.

계약금만 있으면 가능하고 이자는 후불제로 진행되고 있었다.

입지도 강남 접근성이 좋았다. 전철역까지는 도보로 15분 정도에 위치해 있었다. 해당 전철역에서  30분 정도면 강남역에 갈 수 있었다.

미분양 원인을 보니 약간 분양가가 높았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세대수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건설사도 대기업이고 입지도 좋아 이 정도면 입주 때는 전세금으로 잔금을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었지만 다주택자는 해당이 되지 않아서 문뜩 그 친구가 생각이 났다.

그 친구에게 이 미분양 아파트를 매수를 추천했다.

하지만 그 친구의 답변은 계약금을 마련하기에는 추가로 2천만 원이 더 필요해서 힘들다는 것이다.

나는 회사를 다니니까 직장 신용대출을 알아보라고 권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불안해했다.

대출이요?, 어떻게 대출을 하지요?

굉장히 당황해했다.

나는 천천히 설명했다. 입주시점이면 아마도 전세금으로 잔금을 칠 수 있을 것이고 시세는 분양가보다 올라갈 것이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천천히 설명을 했다.

그리고 고민해 보라는 말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다음날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함께 모델하우스를 가보고 싶다고 했고 나는 그와 함께 모델하우스와  공사현장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 친구는 분양권을 매입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모자란  계약금은 신용대출로 메꾸었다.

그리고 입주시점이 돌아왔다.

어떻게 됐을까?

.

.

.

매매가는 분양가보다 4억이 올랐다.

그리고 전세가는 분양가보다 훨씬 상회했다.

본인이 투자한 투자금은 이미 회수하고 추가로 돈이 생겼다.

그리고 첫 투자로 4억 원의 시세차익을 만들었다.

만약에 그 친구가 그곳에 대출을 일으키지 않고 투자를 하지 않았으면 그의 자산은 글쎄 5천만 원 모으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이 친구는 이 첫 투자를 계기로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많은 직장인들 아직도 착각하는 것이 있다.

돈을 많이 벌어야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자본주의는 성장을 해야 한다. 성장한다는 의미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즉 화폐가치보다 자산 가치 상승이 더 가파르게 올라간다는 사실을 사회초년생 직장인들은 의외로 잘 모르고 있다. 아니 머리로는 알지만 체감을 못하고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데 있어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부동산 투자는 돈이 많아서 하는 시스템이 절대 아니다.

어떻게 든지 일단 사게 되면 그때부터 돈을 버는 시스템인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무턱대고 사면 안 된다. 좋은 입지를 사야 한다.)



                             머쉿게 살고 싶은 - 머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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