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계 경제 포럼에서 대두된 디지털 신원의 가치에 대하여
매해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경제 포럼 Davos에서는 올해도 여느 해와 같이 정치 및 사회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한데 모여 세계적, 지역적 그리고 산업적인 의제들을 설정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디지털 신원이 주요한 주제로 떠오른 이번 2019년 Davos에서는 디지털 신원의 사회적∙경제적∙정치적인 파급효과와 현재 상황, 그리고 어떻게 하면 디지털 신원을 확대할 수 있는지에 관한 여러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Davos에서 다루어진 여러 주제가 메타디움의 장기적인 비전과 통하는 만큼, 이 포스팅을 통해 논의된 내용을 요약해보고자 합니다.
세계 GDP의 60% 이상이 2022년까지 디지털화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점점 더 많은 사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교류하게 됨에 따라서 디지털 신원은 그 상호작용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기관과 기업이 어떤 식으로 디지털 신원 플랫폼을 개발할 것인지에 따라서 우리가 온라인으로 상호 작용하는 방식, 개개인들에게 제공될 경제적인 기회,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는 방법 등이 결정됩니다. 세계 경제 포럼의 플랫폼 서비스인 디지털 경제와 사회의 대표인 Manju George는 디지털 신원 플랫폼 구축을 책임지는 기관들은 디지털 신원에 따라오는 경제적 기회가 고르게 분배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50%만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법적으로 인정되는 신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이 상당수의 사람은 디지털 경제 참여로부터 배제되고 있습니다. 맥킨지 & 컴퍼니의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ID를 이용하여 17억 명의 사람들을 경제적 번영에 포함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기업과 사기업들은 개인들에게 디지털 ID를 부여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사기 위험 방지 등의 효과를 바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도에서는 10년 전부터 공공 서비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디지털 신원이 활용되었습니다. 인포시스의 공동 창립자인 난단 닐레카니는 디지털 신원 플랫폼의 구축을 통해 개인들의 이주, 여행 혹은 구직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일찍이 인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생체 디지털 신원 플랫폼을 구축하였고, 현재는 12억의 사용자 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인도의 국민들은 모바일 계좌 개설은 물론, 심지어는 비행기 탑승에도 디지털 ID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디지털 ID의 사용이 가져다주는 경제적 포용성입니다. 대략 6억명의 인도 사람들이 정부 발행 플랫폼인 Aadhaar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을 통하여 사용자들은 그들의 은행 계좌를 ID에 연결할 수 있는데, 이는 그들을 경제적으로 포용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은 현금 이체를 매우 용이하게 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현금 이체가 이루어지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목적성 - 플랫폼은 개인들이 꼭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인 신원을 토큰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이 확인을 목적으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할 때에, 개인은 본인의 의사 여부에 관계없이 태어난 날짜나 거주지 등의 정보를 함께 제공하게 됩니다. 토큰화는 이렇게 굳이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정보를 배제하여 꼭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할 수 있게 합니다.
포용성 - 디지털 신원은 참여를 원하는 커뮤니티를 배제하고 모든 권한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국가의 이익과 같은 특권을 분산시키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인종이나 성별 등의 정보들은 드러나서는 안 됩니다.
유효성 - 디지털 신원을 활용하고 있는 모든 나라에서 이것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엄청난 수의 디지털 신원 사용자들을 확보한 인도와는 다르게 나이지리아와 멕시코에서는 10% 이하의 사람들이 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원의 사용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서는 개인들로 하여금 이 플랫폼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가치는 개인과 기업/국가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됩니다. 따라서 기관들은 사용자들에 관한 불필요한 정보들을 악의적으로 획득해서는 안 됩니다.
자율권 - 개인들은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자신의 정보를 이용하는지를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사용자들은 개인정보를 언제 누구와 어느 정도의 범위까지 공유되는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안성 -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의 제임스 매니카에 따르면, 기업과 정부 기관들은 디지털 신원에 대한 원칙, 가치, 윤리의 기준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합니다.
디지털 경제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신원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의 포용력, 투명함 등의 가치를 보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글에서 정리해본 세계 여러 정치인과 기업가의 말을 통해서 우리는 자기 주권 신원이 세계 경제에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댓글을 통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메타디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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