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손해 본다는 느낌으로 사세요

비움과 여백이 있는 삶

by 김용년

조금 손해 본다는 느낌으로 사세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에게 조금 손해 본다는 느낌으로 살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이 남에게 해준 것은 시간이 지나도 상세히 기억하지만, 남에게 받은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손해를 본다는 느낌으로 살아야 상대방은 내가 비교적 공평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0년간 직장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내가 아주 많이 손해 본다는 느낌으로 살아야 상대방은 내가 비교적 약간 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60년의 세월을 사는 동안 친구와 동업을 하다가 원수지간이 되어 헤어지는 경우도 보았고, 가까운 친척이나 선후배와 동업을 하다가 심하게 다투고 불행하게 헤어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가까운 사람과 함께 사업을 해 보신 분들은 알 겁니다. 동업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감정소모가 많이 되는지를.


왜 이런 경우가 발생할까요? 이 역시 자기가 친구나 지인보다 손해를 보고 있다는 느낌 때문입니다. 자신이 이렇게 느낀다면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상대방 역시 자기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서로 자기가 손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결국에는 원수지간이 되어 헤어지는 것입니다.


만약 친구나 가까운 사람과 함께 사업을 하고자 한다면, 먼저 내가 아주 많이 손해 보겠다는 각오를 하고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신뢰를 얻으며 동업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금 손해 본다는 느낌으로는 상대에게 내가 공평하다는 인식을 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많이, 아주 많이 손해 본다는 느낌으로 상대를 대하고 수익을 분배해야 상대방은 나를 비교적 공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동업을 시작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이익 분배에 대한 오해가 생기고, 감정이 상하고, 다툼이 발생하면서 원수지간이 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심리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동업을 하려면 내가 많이 손해 보고, 많이 양보한다는 생각으로 동업을 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은 나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절대로 상대를 비난하면 안 됩니다. 상대를 비난하면 상대도 나를 비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대를 의심하면 안 됩니다. 상대를 의심하는 순간 상대도 나를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관계를 유지하려면 가능한 상대의 장점을 많이 보고, 상대를 칭찬하고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도 나의 장점을 보고, 나를 칭찬하고 격려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30년간 직장생활을 할 때 철저하게 지킨 저의 신념이기도 합니다.


상대로부터 원하는 게 있다면 내가 먼저 상대에게 그렇게 해주어야 합니다. 상대에게 인정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를 인정해 주고, 상대의 지원을 받고 싶다면 먼저 상대를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사회생활을 할 때 약간 손해를 본다는 느낌으로 살아가는 것은 손해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약간의 손해로 상대의 마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상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약간 손해 본다는 느낌으로 상대를 대할 때, 상대도 자신이 약간 손해 본다는 느낌으로 나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마음 편하게 인생을 사는 방법입니다.


제가 60년을 살면서 깨달은 삶의 지혜가 당신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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