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킴의 WWDC23 관전 포인트는?
6월 열리는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인 WWDC23(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애플의 혼합현실 헤드셋인 통칭 애플 글래스의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사과 매니아들이 많을뿐더러, 이번 행사를 통해 출시 이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한 애플워치에서부터 새로운 맥북의 공개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기대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애플의 XR기기를 마음 편하게 이름으로 부를 수 있게 될까요? 관련 소식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터키, 필리핀 등지에 애플의 글꼴로 작성된 ‘xrProOS’에 대한 상표신청서를 제출했고, 뉴질랜드에는 ‘xrOS’로 상표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다수의 사과 핸드폰을 봤을 때, xrProOS는 당연히 xrOS의 상위버전일 것으로 보이죠. 일각에서는 xrOS는 Mac OS처럼 운영체제일 뿐 하드웨어의 이름은 ‘리얼리티 프로’ 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도 합니다.
자, 그렇다면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를 기다리는 메타버스 김프로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첫째, 애플 생태계 확장입니다. 삼성의 모바일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저에게 삼성의 모든 디바이스의 연결성은 그야말로 엄청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현대판 족쇄’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애플의 제품으로 바꿔보고 싶어도, 삼성 생태계 안에 이미 거주 중이라 대대적인 이동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것이 기기간 프리미엄 연결성을 강조하는 삼성 smart things 만의 전략이겠죠.
애플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벅스에 앉아 맥북으로 업무를 보며 테이블 위 아이폰과 연동된 에어팟으로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손목에 있는 애플워치를 확인하는 모습이 이제는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것이 바로 ‘애플 생태계’이죠.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거대 기업의 노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럼, 리얼리티 프로가 애플 생태계를 어떻게 확장시킬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겠죠? 메타버스 김프로의 미래 예측 상 XR기기의 컨트롤은 스마트워치로 컨트롤하는 것이었는데 과연 리얼리티 프로와 애플 워치의 기기간 연결성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둘째, 애플 독점 콘텐츠입니다. 애플의 생태계 확장은 하드웨어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애플만의 독점 콘텐츠 생태계는 바로 애플 tv+(애플 tv플러스)죠. 자, 그럼 리얼리티 프로 출시 이후에 기존 영화/드라마 중심의 애플 tv+ OTT 콘텐츠는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까요?
XR기기의 메타버스 콘텐츠의 차별점이 초현실, 현실확장, 가상세계에 있다면 XR기기의 성패여부는 당연히 ‘콘텐츠’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3,000달러라는 어마무시한 가격 허들을 뛰어넘은 애플의 독점 콘텐츠는 이미 준비되고 있겠죠?(믿는다구 애플!).
상상 한 번 해볼까요? 내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3D + 아이맥스 VR(Virtual Reality) 영화 콘텐츠, 현실에서 펼쳐지는 MR(Mixed Reality) 괴물 물리치기 게임, 애플 독점 AR(Augmented Reality) 포켓몬 GO 같은 콘텐츠는 어떨까요? 두 번째 관전 포인트 였습니다.
셋째, 극단적 사과 매니아들의 선택입니다. 마지막은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에어팟이 출시되었을 때 이어폰 선을 가위로 자른 것 같은 콩나물 디자인에 애플은 수많은 비웃음을 샀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팟, 에어팟, 에어팟 맥스의 사례만 보더라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시장을 넘어서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 에어팟은 힙합의 상징이자 인싸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죠.
그래서 과연!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는 어떤 디자인으로 우리를 또 놀라게 할 것이고,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극단적 사과 매니아들은 어떤 모습으로 길거리에 새로운 유행을 선도할지 기대가 됩니다. 목에 리얼리티 프로를 걸고, 전화가 오면 고글 같은 기기를 끼고 웃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얼마나 이질적이고, 우리가 그 모습을 적응하는 데에 과연 사과 모양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까요?
자, 여기까지 다가올 WWDC23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관전 포인트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제 본심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과연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가 위기에 빠진 '메타버스'를 살려낼 수 있는가? 입니다.
첫째, 견고한 애플 생태계에 '메타버스'가 확장 된다면?
둘째, 애플의 독점 콘텐츠에 '메타버스 콘텐츠'가 추가된다면?
셋째, 수많은 애플 매니아들에게 '메타버스'를 심어준다면?
결국은 애플의 브랜드 파워에 기대어 '메타버스'의 진정한 부활을 꿈꾸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저만의 관전포인트라고 볼 수도 있겠죠. 어떻게.. 함께 해보시겠어요? :-)
메타버스 김프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