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족속들을 위해서
누구에겐
바보가 되려고 노력한 밤이었고
때로는
깊이를 감추고 비웃어야 했다
그 모든 얼굴로 채워진 배는 거북하다
깨어있는 채 소화하기란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고
배앓이가 싫어서
시를 버리고 웃으며 지냈다
그렇지만서도
오만한 작자는
나라는 덩어리의 물성을 기록해야 한다
멀미가 나고
올라오는 기운을 내리려 마른 침을 꿀꺽
시를 다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