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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ight M Sep 07. 2016

한국 최초의 애드텍(ad:tech),
무엇을 남겼나?

"ad:tech@AD STARS"를 통해 살펴본 10가지 Insight

CJ E&M MEZZOMEDIA 트렌드전략팀


지난 8월 25, 26 양일간 부산 벡스코에서는 세계 최대의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인 '애드텍(ad:tech)'이 열렸다. 제 9회 2016 부산국제광고제와 공동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나라 최초의 애드텍 행사"라는 타이틀에 맞게 그 기대와 관심이 높았다. 그렇지만 평일(이틀간)이라는 시간적 제한과 부산이라는 위치적 부담때문에 상당수의 현업 종사자들은 참석할 수 없었다(첫회라는 특성상 사전정보 부족도 한몫했다)는 안타까운 후문도 들려왔다. 

모든 내용을 소개하진 못하겠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애드텍 컨퍼런스'를 참관해서 보고 들은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네트워킹 간 함께 참석했던 현업 종사자들의 이야기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1일차 Keynote 2, Creative challenge in Japan /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 제공


1. ad:tech이란 무엇인가?

애드텍(ad:tech)이란?

ad:tech는 세계 최대의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에 관한 모든 것이 공유되는 본 컨퍼런스는 미국 뉴욕에서 시작되어, 런던과 시드니, 싱가포르, 도쿄, 규슈, 뉴델리, 상하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 마케팅 전문가들의 ‘키노트’에서 ‘디지털 프론티어’들이 보여주는 혁신적 솔루션까지. ad:tech는 앞으로의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시대를 리드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또한 그들과 직접 만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툴과 테크닉을 선사해 드립니다.
(출처: 애드텍코리아 홈페이지 http://adtechkorea.com)


첨언하자면, 애드텍은 '광고'와 '기술'의 조우를 다양하고 심도 있게 살펴보는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로, 2001년에 뉴욕에서 시작되어 세계 9개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마케팅 행사이다. 이번 부산 애드텍 이후에는 도쿄, 오클랜드, 런던 등에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http://www.ad-tech.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16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와 공동 주최하게 되어 "ad:tech@AD STARS"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다. 



2. ad:tech@AD STARS 행사 개요


ad:tech@AD STARS 행사는 크게 전시 / 컨퍼런스 / 네트워킹의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전시는 약 20여 개의 ad:tech 홍보부스(부산국제광고제 홍보부스는 제외)를 중심으로,

- 컨퍼런스는 키노트(총 4회)와 디지털마케팅 세미나(총 19회), 오픈 스테이지(총 3회)로,
- 네트워킹은 2회에 걸친 네트워킹 파티(25일)와 런치(26일)로 각각 진행되었다. 


"韓·中·日 Digital 新 삼국지"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애드텍은 총 3가지의 Agenda를 제시했다.   

- Marketing Excellence
마케팅과 IT기술의 융합은, 전혀 새로운 마케터의 역량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Big data와 Tracking, Personalization, 그리고 Marketing Automation까지. 더욱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과 AI가 구현하는 마케팅의 미래를, 2016 ad:tech@AD STARS에서 만나세요.

- Mobile, Social, What’s next?
현대인의 소통을 지배하고 있는 모바일과 소셜은 계속 진화합니다. 모바일 광고 기술, O2O, 핀테크 등, 주목해야 할 모바일 생태계의 변화.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플랫폼이 시도하고 있는 또 다른 혁신에 대해, 당신의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이해할 기회입니다.

- Creative Technology
이제, AR, VR, Beacon과 O2O의 융합이 그려나가는 더욱 창조적인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당신이 기획자든 마케터든, 시대를 앞서가는 크리에이티브를 찾기 원한다면 2016 ad:tech@AD STARS라는 Short Cut을 만나세요.
(출처: 애드텍코리아 홈페이지 http://adtechkorea.com)


이번 행사의 주최자인 김재홍 추진위원장은 오프닝 세션을 통해 industry 4.0과 tech wave를 이야기 했다. 즉 기술의 변화가 가져다주는 혁명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광고, 마케팅, 미디어가 직면한 거대한 기술의 파도를 극복하고 대처하기 위한, 더 나아가 방법을 알고 발전시키기 위한 자리가 바로 ad:tech이라는 것이다.

1일차 오프닝 세션, 김재홍 추진위원장 /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 제공


매일 오전에 진행된 키노트 세션은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글로벌을 주제로 韓·中·日 3국의 디지털 프로티어들이 심도있는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세미나는 1명의 모더레이터 (Moderator, 세션 담당 사회자) 진행을 통한 스피커(Sperker, 세션 발표자)의 강연, 그리고 발표자 간 주제 토의나 질의/응답의 순서로 세션 당 50여분에 걸쳐 진행되었다. 오픈 스테이지는 Deep Dive Workshop이라는 부제에 맞게 별도의 스테이지에서 열린 공개 강의였다. 총 60여명의 강연자들이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하고 미래를 위한 전략들을 제시했다. 



3. ad:tech@AD STARS를 통해 살펴본 10가지 Insight 


이틀간 총 26회의 걸쳐 진행된 키노트와 세미나를 모두 소개할 수 없어 아쉽지만, 참석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정리한 인상깊었던 10가지 Digital Marketing Insight를 소개한다. 

덧) 소개의 순서는 강연의 순서에 따르며, Speaker에 대한 소개는 http://adtechkorea.com/#section-12를 참조 바랍니다.


1) 빅 데이터의 95%는 최근 3년간 만들어졌고, 그중 80%는 소셜 네트워크의 데이터로 채워졌다. 

키노트 #1) 도준웅 - 10 New normal of marketing in DT(DATA Technology) era. 

1일차 Keynote 1, 10 New normal of marketing in DT era. /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 제공

: 디지털 고객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은 '불규칙'하다. 데이터가 없다면 예측이 불가능하다.
: industry 4.0시대, 하루에 2,050,000,000GB의 데이터가 발생한다. (셀럽타이드 신지현 대표 자료와 연결)

 → 페이스북의 60억 Like, 유튜브의 43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 업로드, 애플의 7천 3백만개 앱 다운로드

: 기사의 전달방식도 모션그래픽, 인포그래픽과 같이 시각화된 데이터로 제공되는 저널리즘으로 진화된다.


2) 아직 정의되지 않은 '4차 산업혁명', 그러나 공통으로 지향하는 것은 "융합"과 "연결"

세션 A-1) 정해동 외 - 4차 산업혁명 시대, 마케팅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스마트 디바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인공지능, 공유경제, 온디멘드 경제 등은 모두 각각의 특징으로 4차 산업혁명을 논하고 있으나, 아직은 정의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융합'과 '연결'이다.

 → 융합 ; 개별적 발달한 다양한 기술의 '융햡' (물리학 기술, 상물학 기술 , 디지털 기술)

 → 연결 ; 발달된 정보통신기술이 세계적 규모로 '연걸'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3) 빅 데이터는 거대한 '황금'이 아니라 망망대해에서 건져 올리는 '사금'이다.

세션 A-2) 김유원 외 - 빅 데이터에서 광고의 미래를 찾다
: 망망대해의 모래속에서 사금을 채굴하는 과정 = 수많은 데이터 중 필요한 정보를 발굴하는 과정과 같다.

: 그렇지만, 이렇게 제대로 정제해 모은 데이터는 (금이 아닌) 다이아몬드와 같이 매우 값진 결과를 가져온다.

: click prediction을 주목하라. 이제는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할지 안할지도 예측할 수 있는 시대이다.

빅데이터는 사금을 채굴하는 과정과 같다 / 메조미디어 촬영


4) 고객은 급속도로 디지털에 적응했는데, 기업의 마케팅 프로세스는 너무 늦은 속도로 디지털화 되고 있다.

세션 A-3) 홍성학 외 - 기술,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다

: 디지털을 만난 고객은 정보의 수집과 활용, 의사 결정 등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다. 
: 고객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고객의 관점에서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이뤄져야 한다.

: 미디어는 더이상 하나의 채널이 아니다. 또 다른 세계이다. 미디어 역시 데이터에서 시작한다.


5-1) 모바일 앱 시장 2016년 59조 원, 2020년 118.8조 매출을 예측하고 있다.

세션 A-4) 신창섭 외 - 이제 모든 마케팅은 App으로 통한다

: 2016년 6월, 전 세계 주요 앱스토어의 앱 개수는 570만 개에 달한다. 

: 한국시장은 약 50%를, 트위터의 경우 약 65%를 앱 다운로드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한다.

: 모바일에 집중하는 시간은 8초 뿐이다. 8초 내에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야 한다.


5-2) 모바일 동영상 마케팅, 지표가 달라졌다.

세션 A-4) 김 홍 - 이제 모든 마케팅은 App으로 통한다

: 전통적인 동영상 마케팅 지표는 도달 - 시청 - 청취 였다. 

: 모바일 인앱 동영상의 마케팅 지표는 도달 - 시청 - 청취 - 타겟팅 - 퍼포먼스 - 참여 까지로 넓어졌다.

: 모바일 광고의 키포인트는 광고 컨텐츠 + 퍼포먼스 + 시청자 참여 이다.

동영상 광고의 마케팅 지표가 변하고 있다 / 메조미디어 촬영


6) 디즈니는 방송과 리조트 매출로 58조를, 반다이남코는 건담 게임과 머천다이징으로 5.6조를 번다.

세션 B-1) 조정현 외 - 캐릭터 비즈니스의 한계와 희망

: 디즈니와 반다이남코 모두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비즈니스로 높은 사업성을 유지하고 있다.

: 한국의 경우, 규제와 환경면에서 IP사업구조가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 OSMU(원소스멀티유스),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IP기반 산업의 협력구조가 필요하다.


7) 중국시장을 공략하려면, 90년 이후 출생자들에게 관심을 가져라. 

키노트 #4) Ann Wang - New Frontier of Intergrated Marketing

: 중국이 미국보다 스마트폰의 사용률에서 앞선다.

: 중국의 주 인터넷 사용자 층은 90년대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이다. 

: 온라인 구매의사가 높은 건 주 인터넷 사용자 층이므로, 구매력 확장을 위해선 이들을 이해해야 한다.


8) The End of 'Awareness'

세션 C-1) 강정수, 박현우 - 광고는 죽었다. 테크하라!

: 이전의 캠페인의 "아는 것(Awareness)"의 확보부터 시작했다. 알게 된 후 사게 했다. 

: 이제 더이상 Awareness는 구매를 위한 충분 조건이 아니다. 이제 Awareness는 끝났다.

: 2016년 구글 마켓 Top10은 Tech-Company가 차지하고 있다. 모든 산업에 Tech가 접목된 시대이다.

다음 테크 트렌드는 무엇이 될까? / 메조미디어 촬영


9-1) 이제는 Content가 아니라 Context의 시대이다.

세션 D-1) 양윤직 - Marketing Convergence On Digital

: 콘텐츠가 영향력을 끼치는 시대는 지났다. 소비자의 맥락적 측면에 더욱 주목하라.

: 배고픈 사람에게 먹거리 광고가 눈에 띄는 것처럼, 소비자의 現 상황, 감정, 위치 등에 주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Message의 순도를 높여야한다. 아래 구성요소를 복합적으로 파악해 소비자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 Context의 구성요소 1) Location 2) Activity 3) Social Setting 4) Media 5) Moods & Emotions


9-2) Technology와 Creative의 결합은 곧 Cold algorithm + Warm sensibility이다.

세션 D-1) 김홍탁  - Marketing Convergence On Digital

: 기술에 감성적인 접근 사례 1) 난민 미술 프로젝트 (3d printing + exhibition)

: 기술에 감성적인 접근 사례 2) 현대차 고잉홈 (VR + Storytelling)

: 크리에이터의 미션은 "기술과 인간의 조화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10) 2016년 텐센트의 3가지 마케팅 포인트는 콘텐츠, 모바일, 그리고 데이터이다.

세션 D-5) 김태용 외 - Future Agency in the ear of Marketing Convergence

: 일본) From"to C"에서 "with C"로 변화 → B2C와 BwithC 커뮤니케이션은 다르다!

: 중국) 中國 3대 빅 플레이어 →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 중국) Noteworthy Agency "BlueFocus" → 32개 회사 인수, 181% 성장한 핫 컴퍼니

: 한국) 에이전시의 KPI는 다운로드 수였으나, 플랫폼 입장에서는 DAU가 더 중요했다.



4. 그 밖의 이야기

KT부스에서는 IoT와 VR 등의 어트랙션을 체험할 수 있었다 / 메조미디어 촬영


이번 '애드텍' 행사는 '부산국제광고제'와의 함께 개최되며 상당한 득을 본 것 같다. 무엇보다 여타의 컨퍼런스처럼 딱딱하고 진중한 분위기보다는 좀 더 생동감 있었던 점을 들 수 있다. 또 드론, IoT VR 어트랙션 체험 등과 같은 테크 콘텐츠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이나 누구에게나 열린 오픈 스테이지 등은 재미있고 유익했다. 아! 대학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걸그룹 "우주소녀"도 만나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뒷모습만...)


반면에 아쉬운 점들도 있었다. 컨퍼런스와 광고제가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면서 컨퍼런스장과 체험부스 간 음향이 겹치는 문제가 발생했다. 별도의 독립 공간을 마련하여 진행하던 여타의 세미나들과는 달리, 간이 부스 형태로 제작된 세미나장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테이블이 없이 의자만 있던 세미나장도 무척 불편했다. 내용 정리를 위해 준비한 노트북(태블릿)을 자신의 무릎위에 올려놓고 사용했다. 꼭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부산국제광고제와 애드텍이 한 공간에 열렸다  /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 제공


마지막으로, 강연에 임하신 분들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 모두 대단한 디지털 프론티어이다. 그렇지만 앞서 소개한 Agenda에 어울리지 않는, 주제와의 연결성이 부족한 세션도 있었다. 따라서, 주최 측에서 주제와의 연결성 및 각 세션간 질적 평준화를 조율하는 사전점검 등에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유료컨퍼런스인만큼-참석자에게는 강연 내용이 담긴 자료집이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앞서 말했던 음향이 겹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리시버(무선 통역기)를 제공하여 보다 선명한 강연 음성을 지원했던 주최 측의 빠른 대처만큼은 훌륭했다. 그리고 네트워킹 파티와 식사준비,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었던 오픈 스테이지 등은 의미와 내용 모두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물론, 처음 열린 애드텍이라 얘기치 못한 변수도 많았을 것이고, 참석자들의 부푼 기대로 잘한 점 보다는 아쉬웠던 점들이 더 눈에 띄었을 것이라고도 짐작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사소한 단점까지도 잘 보완해 준비한다면 해를 거듭할수록 유익하고 파급력있는 애드텍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잘했든 못했든 참석한 이들이 평가한 모든 것이, 

2016년의 우리나라 최초의 애드텍이 남긴 결과이자 성적표가 아닌가.




덧. 애드텍 현장 스케치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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