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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ight M Mar 13. 2018

이달의 HOT ISSUES - 3월

키즈 시장 플랫폼 경쟁. AI 스피커 광고 상품 출시 등 업계 이슈 

CJ E&M MEZZOMEDIA 트렌드전략팀




 



   3월, 새 학기를 맞이하여 키즈 전용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동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부터 부모를 겨냥한 어린이 케어 프로그램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키즈폰, 키즈 워치, 키즈 탭 등으로 불리는 키즈 전용 디바이스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면서 서비스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키즈 플랫폼’ 사업화에 관련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 우리 아이 스마트 디바이스, 키즈 전용 하드웨어

   최근 국내 키즈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은 네이버와 카카오다. 카카오 키즈 자회사인 '핀 플레이'는 지난 2월 말, 신제품 ‘카카오 키즈폰’을 공개하며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네이버 랩스도 아동용 스마트워치 ‘아키(AKI)’를 ‘MWC 2018’에서 최초 공개하며 3월 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2) 게임, 학습부터 페스티벌 까지, 키즈 전용 콘텐츠 

   키즈 전용 디바이스 시장과 더불어 '키즈 전용 콘텐츠'도 관련 업체들 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유튜브는 어린이에게 최적화된 동영상 앱 ‘유튜브 키즈’를 지난해 5월에 국내 출시하였고 지난 2월에는 최초로 어린이 팬들만을 위한 ‘키즈 페스티벌’을 기획하여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포털사도 키즈 대상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멜론은 맞춤형 어린이 콘텐츠 '멜론 키즈'를 최근 출시하였는데, 태아부터 9세까지 아이의 발달 연령에 따라 콘텐츠를 제안하는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한다. 네이버도 어린이 전용 포털 서비스 '쥬니어 네이버'에 단독 콘텐츠를 제공하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버의 인공신경망 기술 기반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Papago)를 활용하여 유아용 학습 서비스 ‘파파고 키즈’를 새롭게 발표했다. 



3) 결국 목표는 '키즈 통합 플랫폼' 구축

  키즈 시장이 ICT 기업들의 각축장이 된 것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국내 통신 3사는 이미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 키즈 전용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출시하여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도 키즈 전용 플랫폼을 일찌감치 마련하여 관련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네이버 등 후발 주자들 역시 인공지능(AI) 기술과 맞춤형 콘텐츠를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키즈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로라하는 ICT기업들이 키즈 산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돈이 되는 것은 물론 사업 확장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성인용 플랫폼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상대적으로  니치 마켓인 키즈 플랫폼 시장은 새로운 강자를 위한 자리를 남겨두고 있다. 또한 키즈 시장의 대상이 향후에 미래 소비자 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키즈 시장에 대한 각 기업들의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KT는 생활영어회화 전문기업 ‘야나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사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에서 응답형 광고 서비스 도입을 밝혔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기가지니에게 음성명령을 내리면 기가지니가 답변을 한 뒤 고객이 원하는 때에만 사용자의 명령과 관계있는 생활영어 표현과 야나두의 광고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AI 스피커 응답형 광고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비스 원리는 간단하다. 사용자가 “지니야, 지금 몇 시야?”라고 물어보면 기가지니가 “9시입니다”라고 대답한 뒤, “시간과 관련된 영어 표현을 알려드릴까요”라고 물어본다. 고객이 “오케이”라고 대답하면, 관련 영어 표현을 야나두의 광고와 함께 제공한다. 이용자 입장에선 알아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생활 영어회화라는 점에서 좋고, 광고주는 영어에 관심 있고 배우기를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사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접점을 찾아낸 광고 상품이다. KT는 향후 시범서비스 결과와 사용자 반응에 따라 14개의 생활 영어 표현으로 주제와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국내외 AI스피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그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AI스피커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관련 기술이 더욱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활용한 광고 및 수익모델 확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으로 어디서, 어떠한 방식으로 AI 스피커 광고가 등장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생활용품 제조 업체인 유니레버가 구글·페이스북에 경고장을 날렸다. 2월 11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유니레버 최고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CMO) 키스 위드(Keith Weed)는 "아이들 정서를 해치고 사회를 분열시키거나 증오 메시지가 담긴 콘텐츠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광고를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유니레버는 지난해 마케팅·광고 비용에 들어간 77억 유로(약 10조 2500억 원) 중 19억 2500만 유로(약 2조 6000억 원)를 온라인 광고에 쏟아부었다. 2013년 기준, P&G / 아마존 /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이어 페이스북 광고주 순위 8위에 랭크될 정도로 대형 광고주다.  유니레버의 경고는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과 같은 글로벌 SNS들의 유해 콘텐츠 차단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에 기반한 것이다.  

   이러한 대형 광고주의 불만 표출에 대해 인터넷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선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콘텐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해 콘텐츠 파악/차단 알고리즘을 크게 개선했다고 발표했으며, 유튜브도 실시간 감시 인력을 늘렸다. 이와 별개로, 구글과 페이스북은 자신들의 데이터와 광고 매트릭스에 독립 측정 감시 단체인 <미디어 레이팅 카운실>(Media Rating Council, MRC)의 감사를 받을 것을 밝히며 신뢰도 회복을 위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주요 매체들이 내놓은
 여러 대책들이 광고주의 브랜드 세이프티(Brand Safety)를 보장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는 삼성역을 나와 코엑스로 연결된 통로에 들어서면 커다란 디지털 사이니지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가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지정된 지 1년 3개월 만에 대형 디스플레이 전광판이 설치되어 최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CJ파워캐스트가 서울 삼성동 SM타운 건물 벽면에 설치한 가로 82m, 세로 22m 크기의 LED 사이니지 전광판은 2016년 12월, 정부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 구역' 지정으로 가능하게 된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 구역이다.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 등처럼 건물 외벽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랜드마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총 3단계 사업계획 중 1단계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며 코엑스 주변 11곳에 설치를 완료한 후 지정 범위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266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42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도 2016년 4조 2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6조 원 이상이 예상된다. 


    광고업계에서도 디지털 사이니지는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 하나이다. 최근 미디어 플래닝은 광고 노출의 양과 더불어 질이 중요시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의 적절한 활용은 광고 효율을 높여 플래닝의 질적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전통적인 전광판은 이동 중 짧은 노출로 기존 노출 효과를 상기시키는데 불과했다면, 최근의 디지털 사이니지는 통신망을 기반으로 모션인식, NFC(근거리무선통신) 등 기술을 활용한 쌍방향 소통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용자의 움직임을 읽고 터치를 유발하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고려해 광고의 효율을 극대화시켜주는 수단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앞으로 국내외 주요 지역에 설치될 디지털 사이니지의 활용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를 활용하는 미디어 플래닝이 업계의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가상화폐(암호화폐)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가 가상화폐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카카오 코인`과 `라인 코인`이 등장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5일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자회사의 초대 대표로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양성 기업)인 `퓨처플레이`의 한재선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이미 카카오는 간편 결제 자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공인인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 약 20%를 보유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자회사 설립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가상화폐 공개(ICO)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 1위 포털사 네이버는 지난 1월 말 일본 계열사 '라인'을 통해 가상화폐 사업을 하는 업체인 '라인 파이낸셜'을 설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라인은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를 추진하고 있으며 프랑스 블록체인 기업 ‘렛저’에 약 5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향후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카카오와 네이버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포털·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네이버와 카카오가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했을 때, 그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아직은 코인보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과 행보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ICT 기업들의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와 사업 진출이 업계에 어떠한 파동을 가지고 올 지 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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