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거름을 주며

by 소향

말라 있던 잎을 다듬고
한 줌 거름을 건넨다

살기 어려운 날들이
흙 속에도 있는 것 같아서

묵은 시간을 부드럽게 풀고
무거운 뿌리 곁에 손을 토닥여 본다

너에게도
나에게도
잘 버텼구나,
이 말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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