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야행을 하다

by 소향

기러기 한 마리
반쯤 접힌 하늘을 지나간다

나는 아직
당신의 이마에 남은 온도를 기억하고
달빛을 손바닥에 담는다

떠나간 자리에는
물결도 조용히 무릎을 꿇는다
이토록 예의 바른 이별이라니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한여름의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