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리폼 시(by소향. Jun. 20. 2020)
by
소향
Jan 8. 2022
구름이 주저앉아 노닥거리는 사이로
바람길 따라 밝아오는 환한 미소와
얼굴 붉힌 무지개의 낯익은 수줍음 뒤로
이마에 맺힌 땀방울에 향기가 매달린다
꽃씨가 새들의 날갯짓을 따라나서고
계절 따라 철새들이 쉬어가는 시간이면
점봉산에 미끄러진 구름이 모여 앉아
야생화 피어나는 천상을 그려낸다
천상의 화원이 세상에 기회를 주면
계곡의 바람이 옛이야기 들려준다
허리를 붙잡은 눈은 계절을 넘어섰고
사뿐히 지르밟는 설피의 고된 발자국
전쟁의 총성조차 길 잃는 평온한 세상
힘겨움에 한이 서려 나무조차 사라진다
삶의 짐이 버거워 쉬어가던 고갯마루
힘겨운 어머니의 짠내 나던 발자국은
멈춰진 시간처럼 이끼만 무성했다
지금은,
간수 베어난 언저리
터 잡은
들꽃의 미소만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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