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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지 Jan 10. 2020

학생기분으로 좋은가, 어쩐지 너와 있다보면 느긋해져

가을방학, 153cm 플랫슈즈


                             

몸에 안 좋단 말이 목에 걸리고 

안 어울린단 말이 맘에 걸리고 

궁금한 게 있어도 손을 못 드네 이것도 개성일까 


이렇게 너와 공원 벤치에 앉아 

참 어설픈 한 끼를 마무리하며 

식품공학의 위대함을 느끼네 죄책감은 재활용 쓰레기 


아, 학생 기분으로 좋은가 

어쩐지 너랑 있다 보면 자꾸만 나 느긋해져 


아기 입맛 ㅅ자 입매  플랫슈즈를 신은 네가 볼수록 난 참 맘에 들어  

너는 혹시 알고 있니 미래의 제일 멋진 점은 

조금씩 오는 거래 한번에 하루씩만


아, 너무 크게 웃어버렸나 

어쩐지 너랑 있다 보면 자꾸만 나 솔직해져 


아기 입맛 시옷자 입매  플랫슈즈를 신은 네가 볼수록 난 참 맘에 들어  

너는 혹시 알고 있니 미래의 제일 멋진 점은 

조금씩 오는 거래 한번에 하루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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