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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혁진 Aug 21. 2019

좋은 책을 고르는 5가지 방법

어느 날 모르는 분께 페북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본인을 마케팅에 관심 많은 대학생이라 소개한 그는 평소 내 페이스북을 잘 보고 있다며 좋은 마케팅 책을 고르는 법이 궁금하다 했다.



뭐라 답해줄까 고민하다가 나름의 방법을 몇 가지

메시지로 보내드렸다. 아무쪼록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답장 내용을 브런치에도 공유해본다.




안녕하세요. 평소 제 페북을 잘 봐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좋은 책’에 대한 정의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훌륭한 저자가 쓴 책이라 해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고 아무리 인기 없고 유명하지 않은 책이어도 내 인생에 꼭 도움이 된다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도 책을 냈고 밀리의서재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지만 사실 저도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을 제가 말씀드릴 자격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서 책을 고르고 읽는 방법을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려볼게요.



1. 유명한 책을 읽는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순위가 높고 오래가는 책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마케팅 코너에 가면 오랫동안 팔리는 스테디셀러들이 놓여 있습니다. 그런 책들을 중심으로 읽어보세요. 유명하고 대중적인 책을 읽는 것은, 대중적인 시각을 갖는데 도움이 됩니다. 마케터라면 대중적인 시각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2. 내가 평소 즐겨보던 마케팅 전문가가 추천하는 책을 읽는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유명한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은 한번 더 검증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런치, 마케팅책읽기 등 현업 마케터들이 하는 책읽기 모임에서 추천하는 책을 읽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3. 일단 산다.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질은 양에서 나옵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을 고르는 능력을 원한다면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몇 번 해보지도 않고 성공률을 높이려는 건 욕심이라 생각해요. 많이 해보면 잘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일단 사세요. 그리고 읽으세요. 어떤 책이든 읽으세요.


4.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한 줄이라도 찾아본다.


아무리 세간의 평이 좋지 않은 책이라 해도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구절은 있습니다. 그걸 찾아보세요.


5. 질문하며 읽는다.


전 책 한 권을 읽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저자의 이야기와 주장에 질문을 하고 거기에 대한 저만의 의견과 답을 노트에 적고 생각하며 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내 삶에, 내 일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며 읽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겪으면 책의 내용이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오롯이 제 지식으로 치환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좋은 책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지식 또는 나와 다른 시각을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좋은 책’의 기준은 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방법은 ‘나에게 좋은 책’을 찾는데 좋은 방법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들입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돈이 많이 들고 딱 하나의 정답을 찾기 어려운 과정입니다만, 이런 과정을 겪지 않고서는 자신에게 ‘좋은 책’을 평생 고를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조바심을 갖기보단 책을 고르는 나의 레벨을 높인다는 생각으로 한 권 한 권 읽어보시길.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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