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순간들..
가슴이 먹먹했다.
그리고 혼자 맥주를 지나치게 마셔버린 순간처럼
심장이 팔딱거리는 물고기처럼 뛰고 있었다.
이젠 그런 일들이 드물다.
이젠 새로운 일 혹은 새로운 사람들조차도 익숙하다. 그래서 설레지 않는다.
이제 더 이상 감정의 크기를 느끼지 못하는 대신
심장이 무뎌진 녀석으로 대체 되었다.
그리고 심장은 더 이상 뇌와 함께 타협하지 않는다.
아마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노화되지 않는
근육만이 반응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것이 많지 않은 일상은
많이 무디고 더디다.
여전히 습관은 남지만 신선함은
오래가지 못한다.
시간과 함께 심장도 둔감함으로 무장해 가고 있다.
엄마같은 구성진 멜로디는
좀더 연륜이 필요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