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꼰대 언니다

꼰대 언니의 말(프롤로그)

by 청아

꼰대의 사전적 의미 : 자신의 생각이나 방식이 항상 옳다고 여기는 권위적인 사람이다.

꼰대는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을 비하하는 말이다. 주로 학교 선배, 직장 상사, 선생님, 부모 등을 일컫는다.


나를 스스로 꼰대라고 말하는 것이 자신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있거나 좋은 선배,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인생의 맛을 어느 정도 알게 된 후 진보적이기보다는 보수적인 사람이 되었고, 새로운 방식보다는 기존 방식으로 안정적인 것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실수, 실패, 성공 등을 겪으면서 알게 되는 삶에 정답 같은 것을 스스로 만들기에 꼰대라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거나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이다. 처음 사회생활을 했을 때는 선배들이, 직장 상사들의 말과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들에게 나는 같은 인간이 아닌 그저 자신들의 아래에 있는 사람이며, 자신들이 하는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하는 존재로만 생각했다. 그것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모두 다 알면서도 '예전부터 그래 왔다.' '나는 무조건 복종했다' 라며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보통 30대 후반부터 꼰대 대열에 합류를 하게 된다. 요즘은 젊은 꼰대도 있다고 한다. 아마 부모님이나 가까운 지인에 의해서 물려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할 말은 하는 사람이었다. 시간이 지나 사회생활을 할 만큼 했고, 아무리 해도 시스템이 바뀌지 않고, 사람들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모든 것에 묵인했다. 그러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 생활을 접게 되었다. 가끔 주변 친구들이 자신들의 후배에 대해 고민들을 들어주곤 했다. 그때 친구의 말,

"요즘 애들은 싹수가 없어. 일에 열정도 없어. 배우려는 노력도 하지 않아."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어느새 그 친구도 나도 우리들의 선배들처럼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도 어쩔 수 없구나.'라는 생각에 다다르자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앞으로 현재 꼰대가 되어버린 언니가 전하는 직장 생활, 인생에 대해서 말을 하려고 한다. 특히 여자의 입장에서 쓸 예정이다. 남자가 생활하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듯 여자가 사회생활을 하는 입장과 현실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40년의 인생을 살고 있는 언니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싶은 것도 있고, 나를 포함한 꼰대 선배들에게 자기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도 있다. 혼자가 아닌 세상 서로 이해하려 노력해보는 것이 어떨까.

서로 각자의 대상에 대해 더 이상 뒷담화 하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