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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날의마음 Oct 06. 2023

내겐 너무 무거운 조회수

오늘은 또 무슨 일일까. 알람을 보니 조회수가 어쩌구.... 내버려두면 없어지겠지 했건만 아니었다. 지켜 보다가 제목을 바꾸었다. 그래도 숫자가 올라간다. 무슨 일인 것일까. 브런치 같은 SNS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이런 데 부담감을 느끼고 도망가려는 것은 우스운 짓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일부러 노출되자고 애쓰기도 하지 않나. 그런데도 나는 왜 이런 조회수가 무거운 것인가. 


내 글에 하트 표시는 어쩌다가 온다. 다른 작가분들의 하트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하트가 10개 있으면 10명이 읽었나 하면서 부담이 적다. 그런데 조회수가 몇 천을 올라가면서 하트는 2,3개인 경우는 다르다. 그렇게 많이 봤는데 내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없다니 하면서 섭섭함을 느끼거나, 역시 글을 못 쓰는구나 하면서 자괴감에 빠져드는 것이다. 이 조회수란 공연히 맑은 연못을 휘저어 흐트러뜨리는 것과 같다. 나의 좋은 추억을 평가당하는 느낌.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뭐 그런 게 싫으면 일기장에 조용히 혼자 쓰는 것이 나았겠지만. 나는 아직 간이 너무 작다ㅜ.ㅜ 맷집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야 하나? 


브런치북에 도전해 보겠다고 큰맘을 먹었고 열심히 글을 올리고 있다. 오래된 추억을 꺼내 웃음짓기도 하고, 먼지를 닦아내기도 하면서 하나의 글로 만든다. 어느 작가분이 댓글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아무것도 안 되도 자신의 기록을 남긴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그 말에  의지해 즐겁게 하고 있는데, 이런 조회수는...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어떻게 하면 조회수를 피해갈 수 있는지@.@  나로서는 영 그 답을 모르겠다.  


조회수든, 하트든, 댓글이든.. 글과 관련된 모든 것에 있어 좀 더 긍정적인 마음, 아니면 아무렇지도 않게 대응하는 마음을 품어보자고 생각한다. 여기 있는 많은 작가분들이 나같은 과정을 거치셨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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