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나도 된다, 브런치스토리작가>의 에필로그를 쓰면서
3주 전부터 준비해온 전자책 발행을 앞두고 에필로그를 쓰다가 많은 생각이 든다. 뭔가를 종결짓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 그런 경험이 많을수록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업력을 쌓아가게 되는 일일 터. 또 하나의 시도를 끝내면서 '나'라는 사람을 마주한다.
<육코치의 100일 작전>의 글쓰기도 완수했고, 전자책도 업-로드했으니 이제 <브런치북>에 도전해봐?
“시작은 잘하는데 루틴 화하는 일을 못 한다."
내가 나를 보는 신념 창 중의 하나다. 과거의 주된 경험 안에서 내가 나를 제한적으로 규정한 것들이 있다. 스스로 좋은 습관을 만들거나, 자기 계발을 위한 루틴 화 하는 일에 취약한, 의지박약한 사람으로 봐버렸다. 정말 내가 그런 사람일까?
올해의 나는 어땠는지 돌아봤다. 일요일마다 참여하고 있는 새벽 철학 공부도 1년이 넘었고, 아침 6시쯤 일어나는 일도 80%는 지킨다. 브런치스토리를 부활시켜 보겠다고 100일 글쓰기도 빠짐없이 지켰다. 12주에 걸친 경기여성리더십아카데미도 100% 출석.
100일 글쓰기 덕에 3주에 전자책 한 권 쓰는 프로젝트도 완성이 되어가는 중이다. 교정이 끝나고 업-로드하면 전자책 한권이 탄생한다. 이제 자신에 대한 왜곡된 신념 하나를 버려야 할 때다. 내적동기에 따라 내가 얼마든지 달라진다.
루틴 화는 거의 목표와 함께 연동되기에 성취하는 기쁨이 있다. 이런 재미로 그 많은 사람이 운동하고 자기 계발을 하는 모양이다. 다소 자유롭고 산만했던 삶을 뒤늦어 체계화시키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나는 도구가 필요했다.
브런치스토리와 전자책 쓰기가 내 삶에 들어와 새로운 활력이 되었다. 새로운 문을 열기 위한 첫 작업으로 기대하게 했다. ‘가능성의 문’을 하나 통과한 듯한 느낌이다. 코치로서 좋은 습관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호흡하는 일이 또 쉬워질 듯하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역으로 시작하면 그 과정에서 수많은 나와 만난다. 찌질한 나, 편안한 나, 의욕 넘치는 나, 무기력한 나 등 모습이 다양하다. 의지를 내고 무언가를 완성해 가는 것은 곧 나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과정이다.
글쓰기는 나의 감정을 돌보고 헤아리며 메타 뷰로 자신을 재조명하는 과정을 기록한다. 스스로 공감하고 탐색하는 중에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며 안전하게 자신을 객관화하게 한다. 자기 내면을 호기심으로 만나는 여정은 마음 근력을 키우는 순간이다.
책 한 권은 쓰고 싶다는 열망은 곧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이기도 하다. 나는 공저를 두 권 낸 적은 있으나 종이책은 계약만 하고 아직도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다. 출판시장이 워낙 열악한 상황이라 책 출간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전자책을 준비하면서 내가 가진 엄숙주의와도 결별할 수 있었다.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전자책 발간,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받는 루트도 다양할 수 있다는 것.
고정적인 생각의 틀을 깬 것도 전자책 발간이 준 선물이다. ‘유페이퍼’라는 전자책 플랫폼에서 ‘꽃, 책으로 피다’라는 서점의 명목을 유지하게 된 것도 큰 의미이다. 이곳에서 나는 자유로이 내 사유의 근간을 책으로 채워갈 것이다.
『나도 된다, 브런치스토리 작가되기』, 부제 ‘작가에서 퍼스널 브랜딩으로’라 이름 붙인 이 책이 명실상부하길 바라지만 역부족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시작했고 나의 정체성을 좀 더 또렷하게 그렸다. 내 삶의 목적성과 방향성이 더 구체화하였음에 감사한다.
이 책이 ‘나다움’의 화두를 붙들고, 삶으로, 업으로 고유한 자신의 특별성을 발휘하는 데 노력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진정한 삶의 저자로 살아갈 거룩한 한 존재의 비상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