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Illustration
삼각지역에서 문배동 쪽으로 넘어가려면 기찻길 위 고가도로를 항상 건너야 한다. 그 길목에 구공탄이라는 고깃집이 항상 붐비고 야외에도 손님들이 있어 항상 눈에 띈다. 옆에는 시후쿠라는 가게가 나란히 자리를 하고 있는데, 이곳 역시 사람이 항상 많고 인기 있는 가게이다. 시후쿠는 일본 음식들 메인으로 한 이자카야 가게다. 한번은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려고 했더니, 앞에 7~8팀 가까이 남아있어 발걸음을 돌린 적이 있다. 점심시간에도 식사를 한 끼 하려는 인근의 직장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근처와 열정도 거리 등을 합치면 이자카야가 적잖이 있는데 이곳으로 다 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안은 생각보다 꽤 넓다고 생각되나 자리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는 인상을 준다. 테이블이 다소 좁고 등받이가 없는 점이 흠이랄까. 주방은 2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만드는 메뉴가 분업화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곳의 장점 중 하나는 일식 메뉴가 다양하게 있다는 점이다. 덮밥이나 라멘, 소바 등을 비롯한 식사류나 튀김, 오꼬노미야끼, 회 등 메뉴판의 두께가 두툼하다. 사실 메뉴가 많은 곳치고 맛있는 곳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하는 편인데, 이곳은 무엇을 시켜도 기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곳이다. 소수의 메뉴로 특화된 메뉴를 운영하는 가게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꽤 식사와 술을 즐길 수 곳인 것 같다.
식사보다는 시원한 술안주를 먹고 싶었던 날이라 육회를 주문하였다. 기본 메뉴로는 늘 그렇듯이 부추와 단무지가 나온다. 배가 고플 때는 이런 단무지도 맛있다. 다른 곳의 단무지가 다르게 꼬들한 식감이다. 한 잔의 맥주가 먼저 나오고, 육회 두 덩이가 담긴 접시가 나온다. 고기 위에는 생계란과 양파 등이 같이 얹어져 있다. 한 덩이 마다, 소스가 달라 2가지의 맛의 육회를 먹는 듯하다. 맥주와 궁합도 의외로 괜찮고,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정말 좋다는 생각이다. 이어서 새우튀김과 샐러드를 먹게 되었다. 크기가 크진 않지만, 10마리가 넘는 것 같다. 짭쪼롬하면서 바삭한 식감과 샐러드는 술을 부른다.
여러 명의 직원과 손님들로 분주하면서도 떠들썩한 점이 편안하게 만들어주면서 서로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어주는 곳이 시후쿠다.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아도,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여태껏 여러 가지 메뉴들을 먹었으나, 실패한 적이 없었던 곳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던 곳이다. 날이 점차 추워지는 가운데, 지나다가 마주하게 되면 국물 요리와 사케동을 먹어볼까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곳인 것 같다.
written by 애플주스
#용산에서 밥한끼
시후쿠
매일 11:30 - 14:30 점심
매일 14:30 - 17:30 브레이크타임
매일 17:30 - 23:30
저녁 22:30 마지막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