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읽고

<브런치 스토리 활용 안내서>

by 민복숙

뒤늦게 공부하면서 정성 들여 썼던 과제들이, 갑자기 컴퓨터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모두 날아가 버렸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선택한 게 ‘네이버 블로그’였다. 저장하기에도 편리하고, 다른 장소에서도 로그인만 하면 찾을 수 있어 간편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블로그를 시작한 지 꽤 여러 해가 흘렀다. 좋아하는 책을 읽기만 하는 것보다는 기록해 두고, 다시 꺼내보자는 생각에 어설피 시작했지만 이젠 취미가 되었다.

그다지 조회 수가 높은 건 아니지만, 꾸준히 찾아오는 블친들이 있어 외롭지 않을 정도는 된다. 그러다가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 도전했는데,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쓴 게 도움이 되어 어렵지 않게 통과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블로그가 편하다는 것이다. 성격상 워낙 적응이 느리기도 하지만, 왠지 브런치에는 좀 더 잘 써야 할 것 같은 부담 때문인지, 쉽사리 써지지 않아 글 몇 편 올려놓고 그 편리한 ‘내서랍’도 이용하지 않고 있던 참에 이 책을 만났다.

‘브런치 스토리’를 처음 신청할 때 마음은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니, 거기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시간 되는대로 기록하면서 필력을 늘리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망설이다가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여유가 있을 때 쓰자는 생각이 발목을 잡는 것 같다.

뭐든 하다 보면 하나씩 활용법도 알게 되겠지만, 미리 방법을 조금 터득한 후에 접근하면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취미로 시작한 글쓰기가, 수입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그걸 해낸 사람이 이 책의 작가다.

도서관에서 이용자를 기다리는 책이 넘쳐난다. 그만큼 읽는 사람 못지않게 쓰는 사람도 많다는 얘기다. 거기에 훌륭한 젊은 작가들도 넘쳐난다. 이런 와중에 노력하지 않고, 어지간한 필력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글도 술술 읽히게 잘 쓰지만, 독자들과 소통하려는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만의 비법을 터득한다. 책을 읽다 보면 도전해보고 싶어, 절로 마음이 들썩거려진다. 전업 작가들과는 달리, 소소하게 글을 쓰는 이들에게는 글을 쓰고 생기는 소득은 돈이 아니라 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책의 저자도 그랬던 것 같다. 그 꿈을 착실히 이루어 나가고 있는 것 같아, 은근히 응원하고 싶은 마음마저 들게 한다.

이 책은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는 방법과 브런치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책 출간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잘 나와 있다. 감히 ‘브런치 스토리 활용 안내서’라고 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아직 ‘브런치 스토리’를 모르고 있거나, 나처럼 알고 있어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길잡이 삼아 오늘부터 작은 사치를 시작해보기를 권한다.

희망은 언제나 우리 주위를 맴돌며 기회를 엿본다. 우리가 발견하지 못할 뿐이다. 브런치도 마찬가지다. 글을 쓰는데 필력이 요구되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시작하기 전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20쪽)

브런치는 모든 사용자에게 열려 있다. 누구나 글을 쓰고 저장할 수 있다. 다만 써 놓은 글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브런치 작가가 되어야 한다. (32쪽)

혹시나 어렵게 적은 내면의 이야기를 타인과 공유할 준비가 되지 않았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브런치 작가 신청은 저장된 글로도 가능하다. 그러니 부담 없이 쓰고 발행은 천천히 고민해도 괜찮다. 글을 써서 결과물을 얻고 싶거든 우선 심사부터 통과해 보자. 브런치 작가가 되면 크고 작은 기회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내가 경험했고, 이제는 당신 차례다. (41쪽)

이제부터 나를 비롯하여 ‘브런치 스토리’ 제대로 활용하는 이가 늘어나기를 바라며, 이 책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적극 추천한다.


https://m.yes24.com/goods/detail/14284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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