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_들어가는 말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어떤 주제가 좋을까 고민하기에 앞서, 제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나는 왜 글이 쓰고 싶지? 어떤 글을 쓰고 싶지?
이 질문들을 곰곰히 곱씹어 본 결과, 저는 글을 통해 남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 저것 호기심이 많고 너무나도 알고 싶은 정보가 있었을 때, 저는 수많은 작성자들이 남긴 친절한 글들 덕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의 기쁨이 얼마나 크고,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를 느꼈기에, 저도 또한 우연히 제 글을 읽게 된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쓰면 참 보람차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이유를 나름대로 정하고 나자, 소재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남들이 관심 있어할 만하다고 해서 섣불리 소재를 결정했다가는, 제 자신이 글을 쓰는 재미를 느끼지 못해 글쓰기 활동을 오래 하지 못할 것이 훤했기에, 저도 신나서 글을 쓸 수 있는 소재여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소재가 바로 “취미” 입니다. 제게 있어 취미란 내일을 다시 시작할 힘을 얻는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입니다. 저는 이제껏 꽤 다양한 취미를 즐겨왔는 데요, 일상의 혹독함과 무료함에 지칠 때마다 취미를 통해 위안과 나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취미란, 남아도는 시간 때우기가 아닌, 내 인생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진정한 안식을 찾는 필수불가결한 시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굉장히 놀란 점은, 제 주위에는 멋진 취미를 즐기는 분들도 많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취미가 없는 분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았다는 점입니다. 친구와 수다 떨기, TV 시청 등도 물론 여가시간을 즐기는 훌륭한 방법이지만, 이로부터 나 자신을 찾는 느낌이라던가, 내일을 시작할 원동력이라던가, 충실한 시간을 보냈다는 만족감 등은 딱히 느끼지 못했으며, 자신도 무언가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싶다고 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일상에 지쳤을 때, 잔잔한 기쁨을, 혹은 터질듯한 흥분감을 주는 취미로 다시 활력을 찾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과 힘이 되는지를 알기에, 저는 이런 분들께 제가 찾은 수많은 특별한 취미들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쓴 글을 읽고 누군가는 새로운 취미와 만나 인생이 보다 윤택해진다면, 글쓴이로써 그보다 보람찬 일은 없을 거에요 :D.
이 매거진에서는 그래서 제가 직접 경험해보거나 주위에서 발견한 특별한 취미들의 매력에 대해 소개하는 글들을 쓰고자 합니다. 사실 “취미” 라는 단어를 여기서 어떻게 해석할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는 趣味라는 한자의 뜻 그대로, 즐거움을 맛보며 여가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 활동이라고 나름대로 정의하기로 했습니다. 가능한 다양한 취미를 다뤄서 글을 읽는 분들이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취미활동(들)을 즐기게 되는 것이 제 목표에요. 글을 쓸 때는 취미를 가지고 싶어 하는 제 친구에게 좋은 취미를 소개하는 마음으로, 각 취미활동의 장점, 즐기기 위한 팁, 제 자신 혹은 취재를 통한 경험담, 주의사항 등을 소개하여 각 취미활동의 매력을 가능한 자세히 전달하고 싶습니다. 가능한 일주일에 한, 두 편 이상 글을 올리는 걸 목표로 하겠어요! 혹시나 글을 읽으시다가 본인이 아시는 또 다른 정보가 있으시다거나 수정해야 할 점을 지적해주신다면 대환영이에요.
그럼 앞으로 보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그리고 저도 또 하나의 즐거운 취미가 생기게 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들어가는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