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밖 간판에 눈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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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헤어 살롱
편의점
치킨
피자
무슨 사무소
무슨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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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읽는데
뭔가 생략된 채 머리에 도착해
머리가 멍해지면
눈이 멍해지고
머리가 멍 해져
정신은 멀리 가고
마음은 느껴지지 않아
공기가 코로 들어와 다시 코로 나가
몸이 뻥 뚫려 모든 게
나를 통과해
그렇게 멍 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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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보고 싶어
손에 닿는 네가 그리워
이별 때문에 멍해진 건 아닌데
요즘
네가 종착역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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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초침이
분침이
시침이
달력이 한참
지나가고 찢겨 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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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왜
#차창 #이별 #간판 #시계 #달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