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없이 전나무를 산다. 플라스틱이 아닌, 얼마 전까지 땅과 함께 했던 전나무를 고집한다 키는 크지 않아도 되고 허리 둘레는 양 팔로 다 감싸안지 못해도 되고 생목이라고 색이 선명할 필요도 없어 다만, 그것을 안고 올 때 뾰족 장식을 달다가 손가락에 뾰족 작은 불빛이 반짝일 때 뾰족 그 날 내가 저지른 잘못을 기억할 수 있는 따끔함이 필요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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