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한 주 내내 야근을 하고도
주말 등산 가자는 아빠에게
즐겁게 "예!" 할 수 있을까
김장 마친 엄마의 어깨가 녹진하도록
기꺼이 안마를 할까
진로 고민 중인 동생과 늦도록
대화할까
나는...
어머니 몰래 아버님과
대포 한 잔 할 수 있을까
집 나오며 어머니 주머니에
용돈 푹 찔러 넣을 수 있을까
취미 같은 당신 동생에게
내가 먼저 함께 하자
할 수 있을까
이런 데도 지금은 떠날 수 없어
넌 나에게, 난 너에게
중독되었으니까
올 크리스마스 선물 살 때
돈 없다 찡그리지마
나도 넉넉하진 않아
*이미지: Photo by Alberto Barrera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