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promising

by 가브리엘의오보에

이 사람...

한 주 내내 야근을 하고도
주말 등산 가자는 아빠에게
즐겁게 "예!" 할 수 있을까

김장 마친 엄마의 어깨가 녹진하도록
기꺼이 안마를 할까

진로 고민 중인 동생과 늦도록
대화할까

나는...

어머니 몰래 아버님과
대포 한 잔 할 수 있을까

집 나오며 어머니 주머니에
용돈 푹 찔러 넣을 수 있을까

취미 같은 당신 동생에게
내가 먼저 함께 하자
할 수 있을까

이런 데도 지금은 떠날 수 없어
넌 나에게, 난 너에게
중독되었으니까

올 크리스마스 선물 살 때
돈 없다 찡그리지마
나도 넉넉하진 않아


*이미지: Photo by Alberto Barrera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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