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랑을 실천한 분의 탄신일일 뿐이잖아
그 사랑을 실천이라도 하듯
서로 꼭 붙어 걷고
가족 선물 안고 귀가하고
구세군 종소리에 이끌리기도 하고
이야기했잖아
내 생일이야 그날!
난
꼭 붙어 걷지도 못하고
선물 살 마음도 안 들고
종소리는 들리지도 않아
지겹게 추운,
눈도 없어 심심한,
그런 빨간 날이야, 내겐
빨간 소주 한 병 사서 들어간다
안주는
니가 생각했는데 항상...
*이미지: Photo by Louis Moncouyoux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