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신 that day

by 가브리엘의오보에

사실,
사랑을 실천한 분의 탄신일일 뿐이잖아

그 사랑을 실천이라도 하듯
서로 꼭 붙어 걷고
가족 선물 안고 귀가하고
구세군 종소리에 이끌리기도 하고

이야기했잖아
내 생일이야 그날!


꼭 붙어 걷지도 못하고
선물 살 마음도 안 들고
종소리는 들리지도 않아

지겹게 추운,
눈도 없어 심심한,
그런 빨간 날이야, 내겐

빨간 소주 한 병 사서 들어간다
안주는
니가 생각했는데 항상...


*이미지: Photo by Louis Moncouyoux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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