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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Jul 07. 2020

지금 옳은 일

New Normal

지금 기술할 말은 정말 어려운 일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처음이 어렵고 점차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게 되면 점진적으로 쉬워지는 일이다. 즉, 시간이 필요하고 기다림이 필요한 일이다. 어쩌면 사회적 갈등과 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3 가지 기술에 능숙하도록 자신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


▶ 강한 마음. 옳다고 판단한 일을 행함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 자신감(自信), 스스로를 믿고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 유연한 가치관. 고집은 갈등과 충돌을 야기하므로, 상호 공생의 개념과 기준 하에서 협의 및 합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설득의 기술. 옳은 일이지만, 이를 반대하거나 옳은 일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타인의 거부를 협력으로 전환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A는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나 나의 역할은 아니다. 당신의 역할 범위이며, 내가 할 수 있는 기여는 이런 내용이다. 협력 및 협업 여부를 결정하라”라는 설득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상황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양한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왜 ‘지금’ 옳은 일인가? 사회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상, 철학, 형이상학적 기준을 도입하고 이 기준을 유지하도록 구성원이 지킬 규칙을 수립하여 전파한다. 지구상에 단 하나의 사회만 존재하지 않으며, 각 사회는 목적 달성을 위해 협의와 협력을 반복한다. 협력 및 협업을 위해 우리 사회가 변모해야 할 부분도 생기며, 이러한 변모의 반복적 발생은 ‘지금 옳은 일’을 변화 시킨다.


이 이야기는 ‘옳은 일’에 관한 이야기다. ‘선한 일’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옳다’의 사전적 정의는 ‘사리에 맞고 바르다’이다. ‘선하다’의 사전적 정의는 ‘올바르고 착하여 도덕적 기준에 맞는 데가 있다’이다. 추가적으로 도덕이란, ‘사회의 구성원들이 양심, 사회적 여론, 관습 따위에 비추어 스스로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준칙이나 규범의 총체. 외적 강제력을 갖는 법률과 달리 각자의 내면적 원리로서 작용하며, 또 종교와 달리 초월자와의 관계가 아닌 인간 상호 관계를 규정한다’이다. 


선한 일은 베푸는 일이다. 옳은 일은 응하는 일이다. 변화무쌍한 옳은 일에도 시간의 영향을 적게 받는 항목이 있을 것이다. 아래 옳은 일은 필자의 사견일 뿐임을 미리 밝힌다.


▶ 약속 지키기

▶ 은혜 갚기

▶ 폐 끼치지 않기

▶ 역할에 충실하기


마지막 항목 ‘역할에 충실하기’는 사회적 갈등과 충돌을 예방하는 의미가 있다. 단체, 조직, 모임에 소속되면 자신의 역할이 생긴다. 각 조직은 구성원의 역할을 규정한다. 갈등은 ‘조직에 옳은 일을 내가 하려 할 때’ 발생된다. 따라서 자신의 역할을 바로 아는 것, 타인의 역할 범위를 침범할 경우 상호 협의 및 협력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약속이란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나의 맹세’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 정의 하에서 생각하면, 약속을 하는 행위는 신중한 결정이어야 한다. 나는 약속을 지키는 옳은 일을 했지만, 그로 인해 사회적 유해가 발생된다면 안 한 것만 못하다. 따라서 ‘무엇을 하겠다’고 약속할 때 신중히 결정한다. 그리고 하기로 결정한 일은 반드시 행한다.


은혜는 ‘타인의 베품으로 내가 도움을 받은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타인의 베품에 보은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다만, 그 타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만일 자신의 그릇된 욕망 충족을 위해 의도적으로 나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면 나의 보은은 타인의 욕망 채우기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교류하기 전에 상대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본능은 매우 유용한 센서로, 옳지 않은 길이 앞에 놓이면 ‘망설임’을 작동 시킨다. 우리는 망설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망설임은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를 표현하는 인간 반응이다. 따라서 교류할 상태를 선택함에 매우 신중해야 은혜에 대한 보은이 상호 협업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폐를 끼치다’란, ‘나의 욕심을 충족하기 위해 타인을 괴롭게 하거나 해를 끼치는 행위’이다. 나의 욕망이 아니라 옳은 일을 행함에 타인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는다. 다른 길이나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면, 이해 관계자와 협의하여 협력할 방법을 찾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제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생각해 보자. ‘왜 지금 옳은 일을 해야 하는가?’


옳은 일을 하지 않고, 올바른 방법을 택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승승장구하는 세상이지 않은가? 갖은 편법과 이탈을 통해, 온갖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당연한 희생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부와 명예를 가지지 않는가? 오히려 협의하고 협력하는 동안 내 몫을 빼앗기지 않나? 옳은 방법과 옳은 일을 행하는 것은 바보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닌가?


적합한 정보와 적절한 판단이 기초할 경우 옳은 일은 좋은 결과를 내고 주위에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모이는 향기를 낸다. 주위에 위협을 항상 감지하고 필요 시 비밀을 유지함으로써 의도적 방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그냥 옳은 일이니 한다’가 아니라는 의미다. 일은 정확한 정보와 판단 하에서, 주위 위협을 민감하게 모니터링 하며 추진해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 옳은 ‘일’을 함에 있어서 짜임새 있고 지혜로운 접근은 필수 요소이다.


#옳은일 #올바른일 #약속지키기 #은혜갚기 #폐끼치지않기 #역할충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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