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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Jul 09. 2020

기준 하나

New Normal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가 저술한 자기 개발 서적의 제목이다. 다양한 자료와 사례를 분석해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 습관을 정리했고, 이를 통해 독자의 자기 개발을 도와 성공에 이르게 하는 방법론이다. 이 책의 효과를 보고 성공에 다가간 분들도 많고 그렇지 않은 분들 역시 많다. 프랭클린 플래너에 백만 원 넘는 투자를 한 필자는 체감하고 있다. 


자기 개발 서적을 통해 성공에 이르는 길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부딪히는 장애물 중 가장 넘기 힘든 고비는 판단 결정의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삶의 기간 동안 가정, 학교, 직장, 대인 관계를 거치는 동안 우리의 뇌 속에는 수많은 판단 결정 기준이 생성되고 유지되며 사라진다. 그러나 남은 기준은 대부분 복수이다. 사회적 관습, 현재 소속된 생활권의 관습, 대인 관계에서의 관습 등 우리 머릿속에 남아 자신에게 영향을 준다. 소속된 사회, 조직, 생활권, 대인 관계를 원활하게 이끌어 가고자 하다보면 자의가 아니라 타의가 내 판단 결정의 기준이 된다. 더구나 그 사회, 조직, 생활권, 대인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을 경우, 그 기준은 지속적으로 살아 여러 방면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필자가 스티븐 코비 박사와 같이 성공한 분들을 분석한 것은 아니다. 다만 삶의 과정에서 소위 성공적으로 진행했던 경험을 미루어 생각해 보려 한다. 여러분은 이 글을 읽고 자신의 기준을 변경하지 말고 지금까지의 삶에서 성공에 가장 가까웠던 기간을 회상하기 바란다. 필자가 지겨울 정도로 반복하는 말은, 삶의 방법론은 자신의 것을 수립하고 가져야 한다는 말, 타인의 것은 타인의 방법론일 뿐이라는 말이다.


필자의 그 기간에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기준만이 존재했다. ‘내가 달성할 것은 이것’이라는 목표 하나가 성취될 때까지 변하지 않고 모든 판단 결정의 순간에 기준이 되었다. 


물론, 필자 역시 사회적 관습, 소속된 조직의 분위기, 뿐만 아니라 업무 회의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받았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우리가 사람이고 사회적 동물임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점이다. 결코 자신의 의지가 약해서 라며 스스로를 비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영업을 성공 시켜야 한다. 제품 제작을 달성하려면 제품을 완성해야 한다. 아침형 인간이 되고 싶다면 일찍 잠자리에 누워 베개에 머리를 붙여야 한다. 달성 목표에 필요한 행동은 언제나 명확하다. 그러나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의 마음은 흔들린다.


필자는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주위 관습을 데이터로 전환했다. ‘조직 내부 권력이 나에게 다른 일을 맡기려 한다. 그 일은 영업 성공 및 매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노가다다.’, ‘사무실 분위기가 이런데 나만 매일 야근에 철야를 하며 내 목표 달성에만 집중하면 되겠는가?’, ‘오늘 내로 완료하기로 한 일이 끝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잠자리에 누울 수 있겠어?’ 이것을 데이터로 전환해 보자. 결코 나에게 영향을 주위 외부 요인을 변경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변경하려 한다는 것은 외부 요인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한다는 의미이고,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분노를 양성할 뿐 목표 달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조직 내부 권력이 시킨 일을 달성함에 내 시간을 적게 소비할 방법을 찾자.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을 영업을 성공시키는 일이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동일하지만 알람은 마무리 못한 일을 완료할 수 있게 앞당기자. 점심시간을 절약해 잠시 쪽잠을 자거나 되도록 일찍 퇴근해 피로를 풀자.’

‘저조한 사무실 분위기에 서로를 위로하는 분위기에 맞추며 머리는 지속적으로 업무 진행에 맞춘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수첩에 일단 메모해 두고 가능한 내 시간을 확보하여 업무를 진행하자. 저녁에 으싸으싸 회식이 있으니 그 전에 중요한 부분은 마무리해야 한다.’


마지막 생각은 마치 ‘미션 임파서블’ 같은 분위기라 피부의 솜털이 다 섰다. 


주위 다양한 분위기에 기준을 변경하지 않고 방법을 변경한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기준을 변화 시키면 일이 뿌리부터 상하게 되지만, 방법과 경로를 변경하는 것은 유연성을 획득한 것이다. 직장 생활 초기, 필자는 방법과 경로를 변경하는 것이 기준을 변경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고집을 부리다가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 그렇다고 ‘모로 가도 부산만 가면 된다’는 방식은 아니다.


내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기준이 있을 뿐이다. ‘이 일을 달성한다.’ 그리고 달성 방법은 누가 수립해도 동일한 방법과 경로를 갖는다. 해결책은 주위에서 다가오는 영향 요소들에게 들키지 않고 우회하거나 그들의 의사를 따라가는 모습을 연기해 낼 수 있는가 이다. 평범한 직장인인 필자가 연기까지 해야 하나 싶겠지만, 말하려는 의미를 표현하자니 선택한 단어가 ‘연기’이다. 본래 가려는 길로 가지 않는 척을 하니 연기가 아닌가 말이다.


머릿속을 오직 하나의 기준 만으로 채우고 일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절대로 혼자이면 안 된다. 여유가 생기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보 제공 처와 인맥을 잘 재배한다. 정보력과 인맥은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 농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시기적 조건, 환경적 조건이 필요하다. 언제나 성실하게 일하는 나, 언제나 진실 되게 대화하는 나, 언제나 공감하는 나에게는 사람을 끄는 향기를 낸다. 이 향기로 인맥을 재배 육성하여 어려울 때 해쳐나갈 도구를 확보한다.


물론 모든 정보처와 인맥은 시의성을 갖는다. 한 번 재배에 성공했다 해서 영원히 수확할 수는 없다. 매년 황무지를 개간하고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고 모종을 키우고 재배를 하고 큰 비에 대비하고 가뭄에 대비해야 한다. 고객 및 조직 내 정보처가 있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획득 활용할 수 있고,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협업할 인맥을 빠르게 연결하면 정말 중요한 일을 할 내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기준을 흔들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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