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wish

by 가브리엘의오보에

하얗고 달콤한 생크림
보드라운 케익

네가 먹여 주는데
입술에 묻히고 말았네

네 차가운 손가락이 닦긴 했지만,
손가락이 닿은 부분이 달아 올라
크림이 스스로 녹았다 생각했어

매년 우리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에서
와인과 야채 구이, 그리고 미디움 레어 스테이크
크림 파스타에 마늘향 살짝 나는 마늘빵까지
디저트는 언제나 생크림 케익

아무런 가니쉬도 없이
하얗기만 한 생크림 케익

뉴욕에서 생크림 케익이 먹고 싶어
한국인 거리까지 달려 갔던 우리

언제나 이브 만찬 때면 눈이 오길 바라는
서로로 채워지는 우리 커플

올해도 이런 크리스마스였으면
좋았을 것을


*이미지: Photo by Thought Catalog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변신 ma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