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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브리엘의오보에 Mar 11. 2021

궁금 읽기, 비빔국수 검색 결과

Photo by Artem Maltsev on Unsplash


문뜩 떠올랐습니다. PC 웹브라우저를 통해 검색엔진 2곳에서 검색한 결과의 차이, 그리고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통해 검색엔진 2곳에서 검색한 결과의 차이. 총 4 곳의 검색 결과가 같을까, 다를까?


이 4 가지 검색 결과에 과연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는 매일 몇 번의 검색을 하는지 모릅니다. 한 번도 하지 않고 지나는 일도 있겠죠. 작업할 때, 혹은 책을 읽을 때 모르는 부분, 아니 알고 싶은 부분이 나타나면 검색 엔진을 화면에 띄울 것입니다.


저는 옆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고 폰을 들어 검색합니다. 이렇게 변화한 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내 손에는 수십 대의 서버가 연결된 검색엔진 단말이 쥐어져 있는데, 굳이 옆 사람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필요가 있을까?'


원숭이도 막대기를 써서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경험에 의해 막대기를 들게 됐던, 아니면 눈에 보이니 생각이든 것이던, 원숭이도 도구를 사용합니다. 그러니 사람이라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와 문명의 발전은 도구를 개발하면서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도구의 역할은 맨손으로 처리하는 것보다 '편리'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필을 사용할 때 커터를 꺼내 깎아야 하지만, 전동 연필깎이를 사용하면 더 편리하고 부상 위험이 줄어듭니다. 두 손을 모아 수확한 쌀을 들고 가면 몇 번을 왕복해야 다 옮길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릇에 담거나, 수레에 싣게 되면 더 빠르게 작업을 끝낼 수 있습니다. 손으로 문서를 작성하면 자가 필요하고 볼펜 촉을 닦을 티슈도 필요합니다. 더구나 문서 작성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한 경우도 있으니 알아볼 수 있게 써야 합니다. 워드 프로세서를 쓰면, 프린터가 필요하거나, 메일로 보내 모니터로 볼 수 있습니다. 정련된 폰트를 사용하니 타인이 못 알아볼 일도 없습니다. 물론 이해는 다음 문제이긴 합니다.


Photo by Nick Morrison on Unsplash


다시 검색 결과로 돌아가겠습니다.


4가지 검색 결과는 달랐습니다. PC 웹브라우저로 2 곳의 검색 엔진에서 검색한 결과는 레시피 동영상 대 광고 였습니다. 모바일 웹브라우저로 2 곳의 검색 엔진에서 검색한 결과는 레시피 동영상 대 인플루언서 컨텐츠 였습니다.


구글 검색 엔진의 경우, PC 웹브라우저와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의 검색 결과는 달랐습니다. 레시피 동영상이라는 점은 같았지만 다른 동영상이었습니다.



네이버 검색 엔진의 경우도 달랐습니다. PC 웹브라우저에서는 광고가,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는 인플루언서 레시피 컨텐츠 였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다를 줄 몰랐습니다.


서로 다른 검색 엔진이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는 이유는 대강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검색 알고리즘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동일 검색 엔진이 사용 웹브라우저에 차이에 따라 결과가 다른 것도 대강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결과 구성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용자로서 질문을 합니다.


"4 가지 검색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원하는 결과에 닿는 속도가 빠를까?"


올바른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검색할 때 원하는 바는, 가능한 검색 결과 첫 화면에서 답이거나 답에 가까운 결과를 만나고 싶다 일 것입니다. 수익 모델은 공급자 입장일 것입니다. 


검색어 '비빔국수'가 입력 됐을 때, 사용자가 원하는 바는 레시피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검색 엔진이 태생부터 가지고 있는 역할은 정보제공일 것입니다. 그러나 레시피가 아니라도 수긍이 갑니다. 배달 음식, 완전 조리 음식, 혹은 반 조리음식이 대중화 된 세상이니 굳이 레시피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판단은 검색 엔진에 인공지능이 연결되어 다양한 근거(사용자들의 검색 결과 클릭률이나 기타 결과들)에 기준해 내려질 것입니다. 최근엔 검색 결과 말고도 SNS에 포스트를 표시하는 것도 인공지능이 한다고 합니다.


Photo by Alex Iby on Unsplash


예전에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관련 이런 의미의 이야기를 한 것이 떠오릅니다.


"기계를 움직이는 복잡한 원리를 사용자가 알 필요는 없다. 누르고 결과를 얻는 행위만이 사용자의 몫이다."


출처가 생각났다면 기입했겠지만, 머리만 뜨거워집니다.


굳이 선택하라고 하면 저는 레시피 동영상이나 인플루언서 컨텐츠가 원하는 바에 가까웠습니다. 물론 이번 검색에서 입니다. 때로는 완전조리식품 판매 광고가 적절한 날도 있을 것입니다. 그 때 그 때 다를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검색 결과가 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저 자신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이는 자사 웹 사이트 혹은 자사 상품이 노출된 매체가 검색 결과 상위에 오르도록 검색 알고리즘에 부합하도록 매체를 구축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노력은 광고 혹은 홍보의 입장입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결과를 가능한 첫 페이지에서 얻고 싶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내 검색 취향이나 검색 결과에서 클릭하는 취향을 검색 엔진이 알고 있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개인 정보이니 모르면 좋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아마도 도구를 개발해 작업의 편의 및 편리를 도모 하던 생각과 맥을 같이 할 것 같습니다.


불편할 때는 나에 대해 더 알았으면 싶고, 그렇지 않을 때는 '왜 궁금해 해?'하며 의심합니다. 정말 그 때 그 때 다릅니다.


최근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의 검색도 꽤 늘어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검색 결과는 인공지능의 영역이 된 듯합니다. 각 매체에서의 사용자 행태를 분석해 원하는 결과를 가져다주는 행위는 패턴 분석을 통한 결과 산출이므로, 패턴 분석을 통한 학습을 하는 인공지능이 떠오릅니다.


뒤에는 어떤 톱니바퀴가 도는지 몰라도 바쁜 세상, 빠르게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습니다. 주로 작업하는 일과 중에는 그 수준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는 검색 결과 몇 페이지 넘겨보는 것에 여유는 있습니다. 


각설하고, 문뜩 떠오른 궁금함에 이렇게 비교를 해 보게 됐습니다. 다른 검색어일 경우엔 또 다른 결과가 나오겠죠? 재미있었습니다.


#비빔국수 #검색결과 #구글웹 #네이버웹 #구글모바일웹 #네이버모바일웹 #개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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