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하는 건축가 : 12일

살기 위해 운동하자

by 코드아키택트

30대가 되면 무릇 하는 말이 있다. 운동은 살기 위해 한다던 그 말. 나는 아닐 줄 알았지. 운동을 알아보며 들었던 생각을 적어본다


체력에는 러닝

어찌어찌하다 보니 나는 여러 운동을 해봤다. 복싱, 검도, 헬스, 달리기. 이렇게가 그나마 해봤다 말할 수 있을 운동인 거 같다. 아 스쿼시까지. 이 운동들을 체력중심으로 줄 세워보면 달리기 > 복싱 > 스쿼시 > 검도 > 헬스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체력이 느는 원리라는 게 숨이 살짝 차는 정도의 강도의 운동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라고 한다. 나도 어디 유튜브에서 본 내용이라 틀릴지도 모르지만 대략 그렇다고 한다. 그런 원리에서 가장 부합하는 것은 달리기였다. 미친 듯이 힘든 강도로 할 수 있는 것은 복싱과 스쿼시였지만 일반인이 미친듯한 강도를 계속 가져가기란 좀 힘든 점이 있었다. 그중 스쿼시는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30분을 제외하면 운동을 제대로 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나는 스쿼시를 학교에서 배웠다. 그러다 보니 6개월 이상 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러한 이유로 시간이 오래될수록 나와 실력이 맞는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 그럼 어떻게 되는가. 서로 격렬한 랠리가 안되다 보니 운동하는 느낌이 상대적으로 덜하게 느껴진다. 사실 그러한 한계 때문에 내가 스쿼시를 그만두기도 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내가 잘한다는 게 아니고 초~중급 사이의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헬스는 이게 맨날 거울을 쳐다보면 운동이 안된다. 다시 말해 헬스를 하는 목적이야 여러 개겠지만 체력보다는 몸을 키우는 게 초점이 되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정작 체력보다는 몸만 커지기 십상이다. 헬스를 하기 전에는 덩치가 크면 체력도 좋으리라는 비례관계가 성립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을 뿐이었다.


그러나 재밌는 건 복싱

과거에 1년간 복싱을 했었다. 그때 달리기도 병행했던 기억이 있다. 아침에 달리기를 하고 저녁에 복싱을 하면 살이 빠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으니 어마어마한 운동 조합이었다. 복싱도 체육관에 따라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우리 체육관의 경우 30분 기초체력을 시키고 그 후에는 관장님이 봐주거나 개인 연습을 주로 하곤 했다.

샌드백을 치고, 쉐도윙 사람들 가 간이 스파링(이름을 까먹었다)을 해 보다 보면 단순히 무게를 치는 것과는 다른 심리전과 같은 것들을 할 수 있다. 좀 더 복합적인 운동이 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런지 밥 먹고 가서 복싱했다가는 토할 거 같아 미칠 거 같았던 기억이 많다.

다만 복싱은 관장님의 스타일을 많이 탄다는 단점이 있다. 나는 복싱 4개월 차부터 스파링을 했던 거 같다. 물론 내 잘못이겠지만 스파링이나 이런 것들을 하고 싶다고 어필을 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많이 할 일이 없다. 그러다 보면 실력 정체기가 오고 살짝 지루해지긴 한다. 샌드백을 치거나 상상 속의 상대와 쉐도윙을 하는 것과 실제 스파링을 하는 것은 천지 차이였다.


그래서 다시 복싱

칭찬은 달리기에 다 해놓고 나는 복싱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여러 운동을 해보며 근육을 써보니 몸의 힘을 어떻게 쓸지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고 예전의 재밌던 기억이 나서 다시 알아봤다. 물가 상승만큼이나 복싱도 가격이 좀 올랐지만 그래도 해보려 한다. 어쩌면 하루하루 운동 후에 뱃살이 쪽쪽 빠지던 그때 그 기억이 나를 여기로 다시 불러온 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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