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을 필연으로

-내러티브 투자의 정석-

by 아나키스트

이렇게 도식화해 보십시다.

우연은 외적인 것이고 필연은 내적인 것이라고 생각해 보십시다.

우연은 통제 불가능한 것이고 필연은 내제적인 것으로 조정 통제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투자로 국한해서 적용해 보면 우연은 시장상황, 의외의 사건으로 등치 시킬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필연은 개인이 통제, 조정 가능한 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상황과 사건(우연)은 시. 공간 적인 것으로서 만나고 대응해야 하는 영역이죠.

반면 실력(필연)은 자기 자신이 닦고 조이고 기름 치면 칠수록 딱 그만큼만 열매를 맺고, 계획하고 결과치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이지요.

만약 이 말에 동의하신다면 우리 투자자들은 우연의 영역과 필연의 영역을 구분하여 전략을 짜겠지요.

그러면서도 열매와 결과는 나의 실력에 위한 것이 아님도 인정될 것이고, 혹시 나의 계획대로 열매를 얻으면 그것 역시 우연임도 우리는 당연시하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값싼 위로, 그러니 손실을 보셔도 실망하시지 마시라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우연이라 함은 뭔가 무질서(혹은 탈질서) 한 것 같고 목표가 허망한 듯합니다.

나의 의지, 노력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실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목표를 세우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짜는 것을 평생 교육받고 훈련되었으니까요.


게다가 그런 사람을 성공의 척도로 배웠으니까요. 그

러나 우연을 만나고 우연의 바다에서 헤엄치며 즐기는 것은 관심조차 없었습니다.

더욱이 무질서란 ‘악’이란 구도 아래에서 열린 개연성으로 보기는 어려웠겠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연으로 시작된 나는 필연을 거쳐 우연의 결론을 맞이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경주해야 할 것은 무수히 많은 우연을 필연화하고 체계화하는 겁니다.

휙휙 지나가는 우연을 얼마큼 촘촘한 그물을 짜서 내 것으로 만드느냐가 실력입니다.

이 그물은 내 의지와 노력만큼만 작품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그물의 재료로 숫자도 넣고, 시나리오도 엇대고, 인문학도 끌어들여 봅니다.


그리고 그 그물에 걸려든 우연들이 어떤 우연을 만날지, 무엇을 만들지 ‘불안하고 마음 조리’든지, ‘궁금하고 흥분될’지, 예측 불가능한 미래인지?

열린 개연성의 미래인지는 여러분의 심력(心力)이 갈라놓겠지요?

그렇지만 전자든 후자든, 모든 투자의 결과를 결국 개인 내적 힘에만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