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의 관계는 어려워
서로 상처주지 않도록 조심
글을 쓰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대해서 말해볼게. 각자의 의견과 경험을 담아서 에세이를 쓰고 혹은 상상력의 세계를 펼쳐서 허구의 시나 소설을 쓰곤 하지. 혹은 그 둘이 모호하게 하나로 합쳐질 수도 있어. 왜냐면 요즘은 에세이에도 소설을 가미해서 쓰기도 하거든. 난 그것이 독특하다고 인정하고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도라고 생각해.
우리는 서로의 글에 답글을 달기도 하고 서로의 느낌을 공유하기도 해. 근데 이게 나 중심의 가치관에서 쓰기 때문에 상대방에게는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는 게 문제야. 그래서 댓글은 자제하려고 하는 데 또 관심이 가는 글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쓰게 된다는 거지.
모르겠어. 나도 모르게 내 기준대로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했는지도 몰라. 내 직업이 선생님이잖아. 근데 난 학생에게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편이거든. 모두들 성인인데 그 사람을 가르치려는 생각은 없어. 하지만 그저 하나의 의견이거나 혹은 걱정에서 나오는 것이었을 뿐인데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태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
아,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 나 역시도 계속되는 댓글을 볼 때 마음이 불편했고 그 감정을 쓰기도 했어. 그래서 서로 관계가 소원해 지기도 했는데 이건 어쩔 수 없다고 봐. 서로 댓글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데 굳이 그 관계를 계속할 필요는 없잖아. 안 맞는 관계일 수도 있지. 다만 조금은 더 예의 있게 표현했으면 좋겠어. 너무 충격적이었거든.
안 맞는다? 그럼 굳이 애를 써서 댓글을 쓰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겠지. 난 즐겁게 소통하고 있다고 착각을 했어. 하지만 그 이상을 상상하지는 않았으면 해.
온라인의 관계란 우리가 대면해서 만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정확하게 알기가 어려워. 글만 가지고 그 사람 자체나 뉘앙스를 완전히 판단할 수가 없다는 거지. 물론 어느 정도는 그 사람의 의도를 알 수 있긴 하기만 극히 일부분 일수 있고 그 사람이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볼 수가 있거나(이걸 공감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이해를 못했을 수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볼 수가 있어서 실수를 한 것 같아.
직접 만난다고 해도 여러 가지 다른 상황에서 보여주는 사람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또 다른 한계에 부딪치게 되기도 하지만. 한마디로 타인을 완전히 이해하기란 어려워. 우리는 우리가 보고 싶은 대로 세상을 판단해. 이게 원활한 소통에 문제가 되는 거지.
조금 더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때로는 글은 말보다 힘이 세고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기는 어렵거든. 다만 ‘어느 부분이 좀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 정도로 완곡하게 넘어가 주면 어떨까 싶어. 아니면 그냥 읽고 ‘저 사람의 의견은 저러하구나.’ 정도는 안 되는 걸까? 사람은 다양하고 가치관 또한 다르잖아.
하지만 일부 반성이 되긴 해. 좋은 의도와는 다르게 읽힐 수도 있겠구나. 꼰대같은 말을 한 건가.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겠어. 사실 지난번의 충격으로 조금 더 신경 써서 열심히 마음을 담아 댓글을 쓰고 있다고. 하하
모두들 행복한 주말이 되시길 바라고 제 댓글로 인해서 상처받으시는 일은 없으시길 바라요.
제 의도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는 굳이 시간을 들여서 다른 사람을 비판하려고 글을 쓰지 않아요. 반대 의견을 달려는 것도 아니고 제가 작가님의 표현의 의도를 잘 못 이해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