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큰 집이 아니라 제사를 모시는 일은 없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큰집에 잘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사때가 되면 가끔 연락이 오곤 하네요. 이럴 때는 출가외인이라는 게 적용되지 않는 건지?
글쎄요. 너무 파격적일 수도 있지만 저는 우리나라의 제사라는 제도는 좀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하여 일년에 두번 있는 명절도 얼마나 힘든지 명절 스트레스라는 단어가 있는 데 대체 제사까지 꼭 모여야 하나요?
각자 마음속으로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면서 정말 깊이 깊이 감사하고 그리워하면서 보내면 안될까요?
저는 친척도 서로 너무 성향이 안 맞으면 자주 보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나면 불쾌하고 기분이 매우 저조해지는 데 자주 만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가족이라고 해도 서로 안맞는 성향은 분명히 있는 게 아닌가요?
사실 너무 상처를 받아서 가고 싶지 않습니다. 가슴에 콕 찔리는 비수같은 말을 듣고 한 일주일은 미치고 팔딱 뛰게 됩니다. 노처녀, 총각 분들이 명절 때 집에 내려가지 않는 심경도 이해가 갑니다.(저의 경우에는 얼굴도 잘 모르고 대화 한번 나누지 못한 친척분이 제가 자식을 못 낳았다고 밥을 먹는 데 한숨을 푹푹 쉬는 모습을 보고 대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당황스럽더군요.)
가족이라 해도 다른 사람의 은밀한 사생활을 건드리고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말을 할 권리는 없습니다. 오히려 가족이나 친척이라는 이유로 더 막말을 하는 경우가 많죠.
아아...저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인보다 시집살이라는 것이 몇 배나 고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외국 사람들은 모임이 있으면 음식도 그 자리에서 스테이크나 샐러드 정도 간단히 준비합니다. 물론 더 많은 음식을 하기도 하겠지만 외국 사람들이 명절 스트레스 받는 다는 소리는 들어 본 일이 없습니다.
저는 사실 시집살이라는 걸 거의 하지 않지만 기혼자이신 주변분들이 다만 좀 더 행복하고 자유로운 결혼 생활 하시기를 바래서 열변을 토해 보았네요.
제사? 이제 그만 명절로 통합하기로 해요.
산 사람은 살아야죠. 즐겁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