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해 일주 2
S의 사주는 ‘무신’이다. ‘무(토)’는 ‘계(수)’와 합이 맞는 관계라고 본다. 넓은 대지에 촉촉하게 내리는 비와 같은 관계랄까? 과연 잘 맞는가 하여 주변의 ‘계(수)’를 가진 지인의 사주를 곰곰이 들여다봤다.
일단 처음에는 합이 맞는 것 같다. 부드럽고 사교성 있는 계수는 같이 잠깐 만나서 즐거운 활동을 하기엔 좋다. 하지만 좀 더 친해지게 되면 ‘계(수)’를 가진 사람들은 걱정, 근심이 많고 늘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어려움을 토로하는 습관이 있다. ‘무(토)’를 가진 S는 열심을 다해 듣고 조언하나 결국에는 두 손 들고 질려버리는 상황에 도달한다.
한껏 자기 마음속의 혼란을 이야기하고 나서 그걸 수없이 반복하고 충고를 하는 사람의 말은 듣지 않는 것이 계수의 특징일까? 계수를 가진 사람은 워낙 생각이 많고 계획도 자주 바뀌고 자기 확신이 좀 없는 것 같다. 너무 진지하게 듣고 진심으로 조언하다가는 청자는 지치고 풀이 죽게 된다. 그저 들어주는 것에서 그치는 게 좋을 듯. 결국은 제 마음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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