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 미안하다 낙엽아~

by 사각사각

문득 가방을 열었는 데 바닥에 과자부스러기 같은 것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제 길에서

너무 예뻐서 집어든 빨간 낙엽이 부서진 것이었습니다.


아~ 미안하다 이름모를 빨간 낙엽아.
내가 무심코 집어서 내것으로 하지 않았더라면
너는 자유롭게 길에서 좀 더 긴 생을 살 수 있었을 텐데.

너를 닮은 친구들과 다정하게 소곤거리면서

모든 형체를 버리고 땅으로 돌아갈 때까지


앞으론 길가의 낙엽 하나만큼의 욕심도 가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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