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 어린 아이같을 수만 있다면

by 사각사각

호수 주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 몇몇이 호수 위의 하얀 오리 두마리에게 과자부스러기들을 던져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잠시 멈춰서서 유난히 하얗고 예쁜
오리 두마리를 바라보며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때 아이가 던진 과자부스러기들이 오리의 몸에 떨어졌습니다.


아이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하는 말
"어..과자가 오리한테 떨어졌네. 오리 간지럽겠다."


아...사랑스러운 아이의 마음..
사람도 아닌 오리의 간지러움까지 걱정하다니.

(함께 오리의 간지러운 깃털을 긁어줄 수만 있다면)


순간 아이 같이 세상만물에 대해 측은지심의 마음을 갖는다면
어른들의 세상에도 어떤 미움이나 다툼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성경에서도 예수님께서 '너희가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을 갖는다면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하신 것이 문득 기억나네요.


구름이 햇빛을 가린 슬픈 오후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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