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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Feb 07. 2019

브라바 디바 프로젝트 - 정리 및 소감

* 이 글을 미래 세대들을 위해 시간과 경험을 기꺼이 내어주신 정말 정말 감사한 분 13분과 그분들을 연결해준 고마운 친구들/인연들, 그리고 2년 반의 진득한 숙성 시간 속에서 만나뵐 수 있었던 많은 영감을 주신 모든 분들께 바칩니다.




써오던 책 집필(이라고 쓰고 브런치 매거진이라 읽는)이 2주 전쯤, 2년 반 만에 끝이 났습니다. :)

페이스북에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 말을 고르다 이제 글을 쓰네요.


멋모르고 학기 중에 훌쩍, 가방 하나 메고 서울-뉴욕-LA를 돌아다니며 13분의 인터뷰이 분들(인터뷰해주신 분들의 백그라운드:IBM, 구글, 디즈니, 미 대사관, 위워크, 파라마운트 픽처스, TED, H&M, Upfly, Sephora, 벤더빌트 대학교 등)을 인터뷰했던 것에서부터 성평등 한 세상이 오면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 하나 때문에 잘 알지도 못했던 성평등, 다양성 관련 글들을 찾아 읽으며 머리 싸매고 들들 볶던 시간이 끝이 났어요. 결과는 3월까지 모르지만,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 응모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시간들을 거쳐 배우게 된 점들 중 인상 깊었던 점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매거진을 다 읽지 못하실 분들을 위한 족집게 요약본입니다. 아래 내용들을 읽어 보시고 공감하시거나 더 궁금하신 것들이 있으시면 매거진 내 글들을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 ) 게다가 오늘 오전에는 모 컨설팅 펌 채용 과정에서 있었던 해프닝도 읽었던 지라 오늘이 지나기 전에 꼭 공유해야겠다 싶었어요.




[공유하고 싶은 점]


* 정말 남성과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성향을 가지고 태어나는 걸까요? 사실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남성과 여성은 많은 부분 비슷하며, 특히 연구(HBR)에 따르면 직장 내 협상력, 자신감, 위험 감수, 가정을 중시하는 성향 등에서 생물학적인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성과에서 때로 차이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고정관념’ 때문입니다. 여성들에게도 남성들에게 주어지는 것처럼 유력 인사들과 네트 워킹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얻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직장 내에서 성과를 만족스럽게 낼 수 있습니다. 또한 남성들도 업무의 강도나 피어 프레셔 등이 아니라면 가정을 중요시하고 싶은 기본적인 욕구는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정관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우리는 행동에 있어서도 더욱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양육의 즐거움’과 ‘부양의 책임’은 누구의 몫일까요? ‘양육의 즐거움’과 ‘부양의 책임’은 남성과 여성이 모두 나눌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어느 한 성별이 어느 한 역할에 더 맞기 때문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의 성향으로 인해 특정 역할을 선호할 수 있겠지만, 그럴 때에도 개인의 '성향’ 때문이지 ‘성별’ 때문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이런 것들이 왜 원활하게 나누어지지 않는 것일까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여성들에게는 현재로서는 보고 배우며 꿈을 키울 롤모델들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커리어 관련해서는 커리어 정글 짐을 끝까지 타고 올라간 여성의 절대 수가 너무 적습니다. 네트워킹/협상/기타 등등.. 커리어 전반에 관한 노하우들이 전수가 되려면 DB가 많아야 하는데 모수 자체가 적어서 정보 흐름이 원활하지 못합니다. 특히 유용할 것 같은 정보 중 하나는 아마 일-가정 동시에 꾸리는 노하우인 것 같은데, 그 노하우를 전해 받으려 해도 전해줄 만한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더 많은 투명한 정보들이 필요합니다. 부끄럽지만 실패했다면 실패한 부분들에 대해서, 잘못했으면 잘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점차 이야기해본다면, 나만 혼자 그렇게 느꼈고 힘들었던 게 아니구나 알게 되면서 차차 함께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정보들은 지속해서 흘러야만 하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그런 정보들을 용기 있게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아직 겪어 본 적은 없지만, 일-가정 동시에 꾸리기는 어려운 게 당연하다고 합니다. 책 '비커밍'을 통해 '일-가정 병행하기'는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도 어렵게 조율해 나간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여성들이 본받을 수 있는 롤 모델들은 더 많아져야 하고, 몇 없는 롤 모델들은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남성들은 육아휴직 등의 복지 제도를 원활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유명한 셰릴 샌드버그도 그녀가 페이스북의 COO를 맡기까지, 똑같이 맞벌이였음에도 기꺼이 집안일에 지극정성이었던 골드버그의 노력이 뒤따랐다는 것은 정말 시사하는 점이 큽니다. 또 남녀의 노동 비율이 거의 비슷한 북유럽, 특히 스웨덴의 경우, 40년 전부터 '아빠'를 위한 육아휴직을 국가에서 구조적으로 장려해 왔다는 점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더 많은 여성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남성들도 가정을 꾸리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야 하고, 또한 단순히 기업이 복지 제도를 만들어 놓는 데에만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문화적으로도 당연해야 합니다. 그리고 문화를 만드는 일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들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 또한 직장에서 '리더'들만 중요할까요? 직장 내 ‘리더들’의 역할만큼이나 ’ 매니저들’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직원들을 만나서 성향을 파악하고, 성향에 맞게 역할을 줄 수 있으며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는 것은 ‘매니저들’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회사 전체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건 (물론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변함없겠지만) 리더뿐만이 아니라 매니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입니다.



* 개인적인 소망 : 저는 이 글들로 세상이 한 번에 바뀌길 기대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여기저기서 읽은 글들을 편집한 것에 가까워 글 솜씨도 많이 부족하고, 사회 경험도 아주 많이 부족합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희망을 '보고 싶은', 그저 한 대학생의 사회 탐구 노트 같은 이 글들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분들의 마음속에 긍정적인 작은 파형이 되어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운 점]


* 정작 새로운 것들을 배울 때는 즐거웠는데, 막상 어떻게 무슨 순서로 엮어 내야 할지 몰라 어려울 때도 있었고, 때로는 내가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을까 내적 괴로움도 겪었지만, 여정 속에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끝'을 낼 수 있었고,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 세상에는 배울 것들이 너무너무 많다는 사실들이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부정적인 생각이 스멀스멀 들 때면 의도적으로 밝은 미래를 자꾸자꾸 생각해야 합니다.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악플(?) 비슷한 덧글이 달릴 때가 있었는데, 괜히 나를 갉아먹었던 것은 그런 몇 개의 악플이 아니라, 악플이 달리지 않을까?라는 저의 상상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 혹은 '상상'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 느꼈습니다.


* 용기와 겸손을 얻었던 것이 좋았습니다. 찾아보고, 여쭤보다 보면, 각계각층에서, 최전선에서 활동하시는 멋진 여성분들/남성분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도! 우리가 그만큼 관심 있게 안 찾아보고, 잘 안 알려지셔서 그렇지, 내가 지금 알고 있는 사실이 세상에 펼쳐진 사실 중에서는 극히 일부라는 점, 또 지식은 단편적으로 끝이 아니라 계속 업데이트해야 하는 선형적인 것이라는 점, 일단 지금은 이렇게 결론을 내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내가 띄운 질문들에 언제든지 새로운 답들이 생겨날 수 있으니 섣불리 결론을 닫아버리지 말아야겠다는 겸손함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매번 글을 쓸 때마다 뭔지 모를 두려움이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나부터 용기를 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낼 수 있겠다는 것도 깨닫게 되어 좋았습니다.


* 또한 굳이 Speak Up하지는 않아도 주변에 더 찾아보면,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남성분들도 계시다는 걸 깨달았을 때 좋았습니다. 그분들은 무엇이 정의이고, 옳고 그름인지 알고 계시지만, '굳이' 목소리를 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존재한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세상은 한 번에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쨌거나 존재하는 이들과 '같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의 길은 '성별'로 나뉜 채로 외따로 떨어져 혼자 갈 수 없기에 때로는 정당하게 경쟁하고, 때로는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협력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배운 점이라기보다는 알리고 싶은 점입니다. 영어 자료가 많긴 하지만, 남성분, 여성분들을 통틀어 읽어보시면 좋을 만한 글들/영상들(영상의 경우 주로 테드)을 담아두었으니, 더 호기심이 발동하신다면 매거진 마지막 글 하단의 참고자료를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brunch.co.kr/@michellelalala/99

 성평등/페미니즘 관련해서 좋은 책들도 정말 많은데, 다 읽어보진 못해서 참고 자료에는 제가 읽어 보고 좋았던 일부들만 넣었습니다. (또 다른 좋은 글들이 있다면, 덧글로 마구 추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기타 : 만약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 당선이 된다면 더 담고 싶은 내용]

1. 임금 격차에 관한 내용 (지금은 고용 및 승진에 관한 부분만 다룸.)


2.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각계각층의 의미 있는 변화들 (법원/미디어 등..)


3. 인터뷰이 분들의 추천 도서 리스트 (혹은 좀 더 메일을 드려서 또 다른 여성 리더분들의 도서들을 추천받아서)


4. 여성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추천 (벌써 이 친구들을 구경할 생각에 사심 가득)


5. 성평등에 관해 목소리를 내주고 계신 한국 남성분들의 이야기 (감사하게도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님을 직접 뵙고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막상 글들을 정리하면서 보니, 주제가 약간 달라 많이 활용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이 글도 나중에 기획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이 긴 글을 끝까지 읽고 계신 분이 있다면ㅋㅋㅋㅋ]


일부러 다루지 않은 내용들과 그 이유 :

1. 국내 '혐오' 관련 현상들

2. 국내 특정 단체/사이트에 관한 내용들

3. 성소수자에 관한 내용

4. 직장 내 성평등 중에서도 큰 부분 (성희롱/성폭행 등)

5. 더 자세한 '남성분들'이 성평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 제가 아직 글로 쓸 정도로는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직접적인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라서 글로 담아내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부분이 더 많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5번의 경우 뭐가 있을까, 또 어떻게 풀어내야 와 닿을까 가장 고민이 많이 되는 파트였는데, 여전히 만족스러울 만한 탐구는 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혹시 매거진 글 중 '당신이 남자라면 할 수 있는 일-(1), (2)'을 보시는 남성분들이 계시다면, 덧글에 많은 피드백 남겨주시면 고려하여 반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




[마지막의 마지막 소감]


    물론 글을 쓰는 모든 날들이 행복하기만 하고, 평화롭지만은 않았습니다. 글 쓰기가 왜 이렇게 싫지?라는 생각에 노트북 들고 카페에 가서 신나게 웹서핑만 하다가 돌아오는 날도 있었고, 샛길로 빠져서(디자인/심리 글들 읽기, 비저너리 글쓰기, 놀기 등등..) 세상의 아름다움 찬양과 자기혐오를 동시에 하는 방법도 배웠고, 때로 누군가는 내 글에 도움을 받겠지 최면을 걸어 힘을 얻다가도, 내가 진짜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있는 걸까? 지금 하는 일이 다 무슨 의미일까? 우주 공간에 혼자 떠드는 외로움이 무플보다 무섭구나, 공유가 많이 되는 글은 어떤 글일까? 등등 오만 생각과 호기심들이 저를 더 성장시켜준 2년 반이었습니다. (어떤 질문들은 답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고, 어떤 질문들은 아직 답을 내릴 시작조차 못했습니다. 대신 책 쓰기 시작해서 딴짓 많이 한 건 최근에 죄책감을 좀 덜었습니다...ㅎㅎ '메모, 습관의 힘'이라는 책의 저자 '신정철'님도 원래 그렇게 메모를 즐기시던 분이 막상 책 쓰시니까 그러셨다고..ㅋㅋㅋㅋㅋ!! 역시 어려운 거였어!!) 독립 출판 모임에 나가면서는 독립 출판하는 방법은 어렴풋이 배웠으나, 결국 거기 모인 분들과의 분위기를 즐기다 오고..(그렇게 나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깨닫고..) 그러면서도 물론 당초보다 글들이 많이 늦어져서 기다리셨을 인터뷰이 분들께는 정말 죄송해서, 언제 완성될지 모르면 언제 완성될 것 같다고 설레발치지 말아야겠다는 점도 확실히 배웠습니다.


    하나 또 좋았던 것은 책 쓴다는 핑계로 이 책 저 책, 이 글 저 글 유영하고, 많은 멋진 분들의 지혜들을 배운 것(물론 앞으로 갈 길이 더 멀지만 그 먼 길이 앞으로 펼쳐질 거라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기에)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되돌아보며 느끼는 거지만, 이 여정을 통해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점, 2년 반이라는 책 쓰기+딴 짓의 여정 속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저와 교류해 주시며 영감을 주신 머릿속을 스치는 여러 인연/멘토/지인/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특히 상해-북경-싱가포르로 아시아에서 비교적 성평등 한 나라들로 날아다니며 각 문화 속에서 활약하시는 다양한 분야의 인생 선배님들, 친구들을 만났던 경험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고, 그 경험들을 발판으로 이후로 펼쳐진 좌충우돌의 과정 속에서 만난 인연들께도 무엇보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 (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이 스치네요ㅠ.ㅠ)


    마지막으로 이 글들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되리라 다짐했습니다. 제가 문을 두드리고 다녔을 때 문이 열릴 수 있었던 것은 제가 문을 두드렸기 때문만이 아니라, 누군가는 그 문을 열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2년 전에 깨달았을 때 펑펑 울었지만, 최근에는 잊고 있었는데, 앞으로 지속적으로, 의도적으로 떠올려야겠습니다. 지금의 저는 제게 문을 열어주신 분들 덕분에 존재합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고, 오늘 하루도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삶 속에 펼쳐지는 크고 작은 고난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을 때가 있지만, 그 고난들도 결국 나를 더 강하게 해주는 허들이냐,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냐로 생각하느냐는 다행스럽게도 우리 손에 달린 일 같습니다. 앞으로 겪을 긴 터널들이 많겠지만, 터널 속에서도 더듬더듬 방향을 그려가며, 작은 일들에는 더욱 의미를 부여해가며, 각자의 위치에서 나만의 방향을 계속 탐구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참 대단하고, 대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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