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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미셸 Michelle Feb 14. 2021

독서 습관에 좋은 앱 추천 3

2021.2.14. 교보e북, 노션, 리더스

  안녕하세요, 2021 설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 코로나로 예년 같지 않은 분위기이지만 ‘독서의 중요성’은 매년 변하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잘 아실 텐데요, 오늘은 오랜만에 브런치 글을 쓰며 독서 습관에 좋은 앱 추천으로 글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


   설이나 추석이 되면 할머니 집에 갈 때에도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빌려 갈 때가 종종 있었어요. 완독률은 늘 높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책 들고 간다는 행위 자체가 뿌듯한 허세였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책을 고르는 순간들이 주는 설렘이 좋았고, 조금씩 똑똑해지는 스스로가 뿌듯했던 것 같아요. 더불어 이번 설에도 좋은 책들 몇 권을 골라서 읽고 있는 중이고, 연초부터 다시 브런치를 재개해야 겠다 마음 먹었기에 오늘은 가볍게 책과 관련 된 글을 공유해 보며, 설이 지난 진짜 올 해 (?) 더 많은 분들이 즐겁게 독서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



1. 읽기 - 교보 eBook

   이북 앱으로는 어떤 앱을 쓰고 계신가요? 저는 멤버십 활용도가 높은 서점이 교보문고이다 보니 이북 어플리케이션으로도 교보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이북 할인가는 대체로 다른 어플리케이션들에서도 비슷비슷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교보 이북에서는 추가적으로 쿠폰을 발행해주고 있습니다. 이 쿠폰까지 적용하면 책에 따라 몇 백에서 천 몇 원까지도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1) 내 책장 보기

앱에 접속하면 아래와 같이 기본 책장이 나옵니다.

책들을 이렇게 표지와 독서 정도(퍼센티지)로 볼 수 있다는 게 무척 좋아요.


2) 좋은 글귀 하이라이팅

   또 좋아하는 글귀들을 만나게 되면 다양한 형광펜 색으로 표시하며 수집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단순하게 표시하는 편이라 기본 노란색 형광 펜을 주로 사용하는데, 필요에 따라 분홍, 주황, 연두, 보라까지 총 5가지 색 활용이 가능해요.


그리고 나서 그 글귀들은 어떻게 확인하냐구요?

위의 하단 바 아이콘 중 왼쪽에서 세번째 아이콘 ‘독서 메모’를 클릭합니다.

그렇게 ‘독서 메모’ 아이콘을 클릭하면 내가 어떤 글귀들에서 감명을 받았는지 나중에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글귀 기록하기

메모하고 싶은 글귀가 있다면 그 글귀를 꾸욱 누르면 옵션 중에 ‘공유’가 나옵니다. 공유를 클릭하면 아래 버튼 중 공유 방식 중에 가운데 ‘텍스트 공유’를 눌러 줍니다

가운데에 텍스트 공유


그리고 아래 여러 소셜 앱 목록 중에 노션이 있긴 하지만 저는 그렇게는 잘 노션에 업데이트가 안 되어서, 그보다는 그 아래의 ‘복사’를 많이 사용합니다.

복사를 클릭하면 해당 글귀가 복사가 된 상태인데, 메모 장이든, 카톡이든, 노션이든 붙여 넣기를 하시면 됩니다.



아래는 예시로 노션 페이지에 글귀를 수집한 화면인데요, 복붙하면 아래처럼 글귀 뒤에 책 제목도 함께 메모가 되어서 좋습니다. (다른 분들과 이 메모를 굳이 공유하지 않을 때라면 링크는 주로 지우는 편이에요 :)

다만 다른 분들과 해당 메모를 공유한다면 책 링크도 자연스레 함께 보내질 테니 링크를 두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기록하기 - 노션

   그리고 좋은 책들을 읽고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요새는 노션을 잘 활용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아서 각자 노션을 관리하시는 스타일들도 다양하시리라고 생각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책장을 만들어 읽고 싶은 책들을 추가하고, 올해 들어서는 매일 30분 이상 짤막한 글들을 쓰며 노션에 자연스레 글귀를 쌓아둡니다.


   다른 어떤 좋은 기록 툴들이나 메모 툴들도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노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각종 자료들을, 무궁무진하게 수집하고 연결하면서 (요리로 치면 튀기고 볶고 지지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 같은 치트키 느낌) 이 안에서 엄청난 기록 세상을 창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왼쪽은 저의 노션 페이보릿 상태입니다 :) 적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추리고 추렸는데도 좋아하는 게시판(?) 카테고리(?)들이 많은 편이네요.


   문제는 제가 워낙 생각도 많고 기록할 거리도 많은데 그렇다고 예쁘고 단정하게 기록하는 편은 아니라 자료들을 막 모아두어도 예쁘고 깔끔하면서도 링크도 담고 싶고 이미지나 피디에프도 넣고 싶고 원할 때는 그래프나 표도 원하고 .. (ㅋㅋㅋㅋ? 정말 많은 기능을 바라는....) 사용자였습니다. (그래프는 사실 노션에서도 안 되긴 한데, 외부 링크를 끌어와 한 눈에 보게 할수는 있습니다)


   이렇게 워낙 바라는 게 많다 보니 다이어리도 얇은 다이어리로는 성에 안 차 속지도 다양하되 어느 정도 시스템은 갖춰진 3P 바인더도 제 입맛대로 변형해 사용하는 편이었는데요, 노션은 저처럼 까다로운 사용자를 만족시켜주면서 끊임없이 발전 중입니다.


   협업툴이면서 동시에 기록툴이고, 개인툴이면서 공유툴이고... 특히 매번 더 많은 기능들이 업데이트 되고 전 세계 유저들이 다양한 템플릿들을 소개하기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노션은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활성화된 노션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노션 템플릿 갤러리 참고​ ,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싶다면? 페이스북 노션 코리아 그룹에서 확인​)


   그럼 예를 하나 들어 볼까요? 아래는 책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를 읽고 메모해 두고 싶었던 부분을 개인적으로 기록한 내용인데요, 노션 페이지 하나에 담긴 내용이지만 사실 이 내용을 담고 있는 더 커다란 페이지가 있습니다.


책의 경우에는 저는 아래와 같이 저만의 책장 페이지 (책 한 권 페이지의 상위 페이지)를 만들어서 활용 중이었고, 나름 도서 카테고리도 분류해 체크리스트로 독서 기록을 해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책장 예시
그리고 각 도서 내용을 메모할 경우 이렇게 책 제목 그 자체로 페이지를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이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 가장 처음 그림 예시가 들어 있던 페이지에요.


   문제는 이런 상황이다 보니 독서양이나 분야 트래킹은 할 줄 몰랐어요.. 그래도 트래킹도 하고 싶잖아요? 그럼 테이블에 책 리스트를 넣고 체크 박스를 열 하나로 따로 빼낸 후에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까지는 알아냈습니다.


다른 분들도 이렇게 체크박스와 태그로 많이들 관리하시더라구요


   헌데 그래도 이런 짓(?)은 수공예에 가까워 재미는 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들면 귀찮아지고, 귀찮아지면 안 하게 됩니다. (...) 그런데 애초에 이 다양한 테이블과 기록들을 하는 이유는 독서를 지속하기 위함이잖아요?


   그럼 어떡해야 할까요?다 방법이 있습니다. 살다보니 독서량도 트래킹과 나의 독서 카테고리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더 간단한 방법이 있더라구요. (역시 세상에 똑똑한 분들이 많아서 넘 멋지고 좋은.... ) 3번에 소개할 다음 앱으로 이어집니다.



3. 추적하고 회고하고 발견하기 - 리더스

   최근 리더스 앱의 멋진 대표님과 만나 뵈어 멋진 말씀들도 들었지만 (말씀들만 멋졌더라면 이렇게까지 글을 작성하지는 않았을 거에요!) 기능들도 주옥 같은 기능들이 참 많았습니다.

먼저 하단 메뉴 바에서 가장 우측, 내서재에 들어가 봅니다.


   제 서재는 또 아래와 같이 분류가 되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왼쪽, ‘책’이 무엇일까요? 서재니 책을 모셔놔야 겠는데, 오프라인 서재의 온라인화라고나 할까요? 더 기특한 기능들을 합니다.


1) 독서량 트랙킹

   바로 아래와 같이 제가 읽고 있는 / 읽고 싶은 / 이미 읽은 책들을 저의 책장에 모셔 놓을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더불어 왼쪽 위 ‘읽는 중’ , ‘읽고 싶은’ , ‘읽었어요’ 옆에 깨알같이 숫자가 담긴 괄호가 보이시나요? 각 독서 상태에 놓인 책들의 숫자도 보여줍니다 :)

   끝이 아닙니다. 독서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내가 며칠이나 언제, 어떤 책을 읽었는지 혹은 읽고 있는지도 중요하잖아요? ‘책’ 칸에서 어떤 책을 ‘읽음’이라고 표시하거나 카메라 앱으로 촬영하면, 아래처럼 달력에 날마다 나와 상호작용한(?) 책이 쏙 표기됩니다 :)


2) 독서 취향 트래킹

또 있어요. 아까 말했던 카테고리 분류의 문제 기억나시나요? 내서재에서는 아래처럼 제가 좋아하는, 지금까지 주로 읽어온 분야들을 그래프와 귀여운 캐릭터로 시각화해서 보여줍니다 :)


리더스 앱 내 ‘사적인 수요일 코너’에 가보시면 각 캐릭터마다 스토리도 있더라구요! 제 취향은  현재 스코어 프로일잘러 코알라라는데....

저는 일복이 터진 건 맞는 것 같지만 엑셀을 신체처럼 다루지는 않고 알아가고 있는 기업이나 트렌드가 늘 많은 것 같네요ㅎㅎ


다른 캐릭터들도 궁금하다면 아래와 같아요

그리고 설명들도 다 한 번 읽어보셔요 하나하나 참으로 귀엽습니다 :)


3) 보관/기억하고 싶은 글귀 표시 & 저장

가운데 ‘카메라’라는 메뉴 보이시나요?

   저 카메라가 또 꽤나 기특한 녀석입니다. 누르시면 사진을 찍어줄 뿐만 아니라 찍은 사진 위에 형광펜으로 밑줄까지 가능합니다!

색깔은 무려 4색펜! 띄링

이북에 밑줄 칠 때보다 왠지 모르겠지만 리더스에서 밑줄칠 때 더 즐겁더라구요. 아무래도 저 작은 이미지가 주는 느낌 같기도 한 게, 저 중에서 색상을 선택하고 사진 위에 밑줄을 그리노라면 마치 진짜 형광펜을 들고 책 위에 표시하는 듯한 입체적인 느낌까지 받는 것 같아요. (이것이 일상의 증강현실인가 ㅎㅎㅎ)

그리고 이렇게 제가 밑줄 그은 책들은 저의 피드이자 (인스타처럼 공개/비공개 설정 가능) 보관함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제가 더 신났던 건 뭔지 아세요? 바로 그렇게 밑줄 그은 책들 캡쳐가 제 아이폰 사진첩에도 밑줄이 있는 채로 들어와 있더라구요!? ㅎㅎㅎ 가끔 사진첩 정리하고 스크롤하면서 모아둔 이글 저글 보기도 하는데 아래처럼 리더스에서 찍은 책도 따로 옮겨올 필요 없이 덤으로 한 곳에 모아볼 수 있게 되니 좋았어요.



4) 마지막으로 발견과 소통

   사용하다 보니 리더스 앱은 소셜 기능도 추가 되어 있는 책 공유 플랫폼이기도 하더라구요. 현재는 제가 신청한 북클럽 분들의 책장을 팔로우 해둔 상태인데, 관심있는 다른 사용자의 독서 기록 피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스토리와 피드 기능도 있었습니다 :)

   또 전혀 모르는 분들의 책 취향을 ‘발견’하고 팔로우할 수 있는 코너도 있었는데요,

인스타 같은 피드 기능 :) 글귀들을 유영하며 우연히 좋은 책을 발견하고 싶은 분들께 안성맞춤 같아요
그리고 현재 리더스 유저들이 가장 많이 읽고 있는 책도 ‘홈’ 메뉴 가장 하단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구성을 보다 보니, 문득 요새 클럽하우스가 유행인 만큼, 유명인분들을 리더스에 초대해 ‘000의 책장’ 시리즈를 양산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독서 좋아하시는 유명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책들을 읽으실까 궁금해하실 수 있는 독자들도 꽤 많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 다만 이 경우라면 직접 독자들에게 책장이 궁금한 유명인을 설문조사를 받거나 추천을 받아서 리더스가 ‘국민 독서 증진 캠페인’의 일환으로 컨택해보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외국 유명인이라면 가장 유명하게는 빌게이츠가 있겠고, 우리나라에는 고 정주영 회장님부터 요새 투자 쪽으로는 유명한 인플루언서 존리, 신사임당, 책 좋아하는 연예인 (유아인, 방탄 소년단 멤버 중 알엠 등등..) 등 유명인의 분야도 다양할 수 있겠죠? :)








   오늘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보시니 어떠셨나요? :) 올해는 좀더 스마트하고 재밌게 책을 읽어 봐야지, 혹은 오 꾸준히 읽겠는데?라는 마음이 1미리 더 싹트셨다면 성공 같습니다.

   다만 책 관련 된 모든 앱을 사용해 보지는 않았기에 위 추천드리는 어플은 제 개인 취향이 담긴 큐레이션이고, 써 본 어플리케이션 중 요리조리 활용 중인 기능들을 위주로 소개 드려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알고 계신 또 다른 추가 기능이나 자신만의 활용 방법이 있다면 덧글로 추천 주셔도 매우 환영입니다 :) 혹은 아예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추천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는 다음 글로 또 찾아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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